오픈도어 선교회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

오픈도어선교회 설립자인 브라더 앤드류는 최근 선교회 소식지에 실린 특별 인터뷰에서 "기독교 배경을 가진 시리아와 같은 나라가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과 이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나라들이 오늘날 박해국가로 갑자기 부상하고 있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2014년 박해 받는 국가와 그리스도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브라더 앤드류는 선교회가 올해 발표한 기독교박해지수(WWL, World Watch List)에 대해 "박해는 감소하지 않으며, 절대적인 박해지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WWL이 걱정도 주지만, 기도를 위한 좋은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해순위에 올라와 있는 50개국을 위해 모두 기도하느냐는 질문에는 "저와 가깝게 연관된 나라들에 집중한다"며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가 이런 나라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독교 배경을 가진 시리아 같은 나라가 파괴되는 사실이 걱정스럽다며 "우리가 있는 모든 장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게 하기 위해 우리는 이런 나라들에서도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더 앤드류는 기독교 박해국가 중 중앙아프리카공화국처럼 이전에 문제가 없었던 나라들이 부상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무슬림을 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가 계속해서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나 '적'으로 부르는 한 이것에 대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여러분이 억압하고 거절하는 그 어느 것이라도 사실상 성장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억압 속에서 오히려 성장하고 있는 박해 받는 교회도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에게도 이 일이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모든 무슬림 집단들을 테러리스트라고 여기고 미리 그들을 비난한다면,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에 적대감은 계속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도 누가 적이고,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지가 너무 빨리 결정돼 버린다"고 말했다.

브라더 앤드류는 작년 한해 중 가장 인상적인 사건으로 중동의 테러리스트 운동단체의 지도자들과 함께 기도한 일을 꼽기도 했다. 그는 "이 테러리스트 운동단체 지도자들은 제가 전적으로 그들에게 동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저를 환영한다"며 "저는 다양한 리더를 위해 기도했고 그들도 이를 허락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과 기도했을 때 주 예수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제가 '아멘'이라고 말했을 때 그 또한 진심 어린 '아멘'으로 그 기도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명(마28:19)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며 무슬림에 대해서도 이것을 적용한다"며 "저는 그 누군가의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그들을 진정 사랑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신들이 무례하게 대접받는다 할지라도 자신의 태도를 기억하라"며 "이는 당신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시절의 브라더 앤드류   ©오픈도어선교회

브라더 앤드류는 1955년 철의 장막 뒤에서 박해 받는 폴란드 교회를 위해 성경과 신앙서적을 가득 넣은 가죽 가방을 들고 가서 교인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의 작은 발걸음은 59년 뒤 전세계 박해 받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매년 수백만 권의 성경을 전달하는 국제선교단체 오픈도어선교회의 출발점이었다. 선교회는 이 외에도 박해 받는 지역의 수천 명의 목회자, 평신도를 훈련하며 사회,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전세계 125개국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한 브라더 앤드류는 단 한번도 성경을 압수당한 적이 없고 세 차례만 체포됐을 뿐이다. 구소련, 동구권에서 이뤄진 그의 사역은 KGB(옛 소련의 비밀첩보조직)에 의해 1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될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사명을 '열린 문'(Open Doors)이라고 부른다. 브라더 앤드류는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문은 열려있다고 믿는다"며 "당신이 기꺼이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돌아올 것을 염려하지 않는 한 모든 문은 그리스도를 선포하도록 열려있다"고 강조해 왔다.

브라더 앤드류가 철의 장막 뒤에서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과 신앙서적을 나눠주기 위해 타고 간 폭스바겐.   ©오픈도어 선교회

그는 '하나님의 밀수꾼', '부르심 Calling'을 비롯해 10권의 책을 썼다. 1994년에는 네덜란드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고, 1997년에는 박해 받는 교회를 위한 섬김과 복음 전파의 열정을 인정받아 세계복음주의연맹(당시 세계복음주의협의회)의 종교자유상(Religious Liberty Award)을 수상했다. 2003년 미국크리스천노인협회로부터 믿음의 유산 상(Heritage of Faithfulness Award)을, 오픈도어선교회 50주년이었던 2005년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으로부터 헬릭스 상(Helix award)을, 2011년 청년목회자정상회의에서 평생공로상, 믿음의 영웅 상(Lifetime Achievement/Hero of the Faith Award)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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