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대한축구협회

[기독일보]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호주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0일 오후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 대비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8만 관중 앞에서 얼마만큼 냉정하게 침착성을 잃지 않고 플레이를 하는지가 내일 경기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우리 팀에는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냉정함과 침착성을 잃지 않고 우리만의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내일은 상당히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호주를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상대했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호주팀이 나올 것이다. 전술적으로도 그렇고 선수들 기용에 있어서도 다른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실점도 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8강전은 연장 접전 끝에 올라왔다. 호주는 모든 경기를 90분 이내에 끝냈기 때문에 우리보다수월하게 결승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관중도 꽉찰 것이라 하는데 좋은 경기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겠다."

- 기성용을 이번 대회에 왜 주장으로 선임했나.

"기성용을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은 구자철에게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서였다. 구자철은 월드컵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구자철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성용에게 완장을 넘겨줬다. 구자철의 경기력을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 같은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만전에는 구자철의 슈팅 뒤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몸살로 못 나왔고, 호주전에서는 부상전까지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 반세기 넘도록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못했는데, 선수들 내에서의 부담감이 내일 경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물론 아시아 선수들, 한국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함께 일하는 것은 전혀 어려움이 없다. 한국선수들은 교육도 잘 받았고 프로다운 모습을 항상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은 전혀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 팀에는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내일과 같은 8만 홈관중 앞에서 얼마만큼 냉정하게, 침착성을 잃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는지가 경기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내일 이런 것들이 잘 콘트롤이 돼서 우리만의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내일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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