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11월6일 개봉)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는 IMAX과 35mm필름 두 가지 상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등의 영화를 통해 오락영화도 예술일 수 있음을 입증한 그가 이번에는 인류 멸망과 우주탐사를 다룬 대작을 들고 돌아왔다.

시놉시스 : "땅은 메마르고, 공기 속에는 모래가 가득하다. 점점 황폐해져 가는 지구의 어느 농가에 조종사 출신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가 살고 있다. 아들, 딸, 장인과 편안히 살고 있던 어느 날, 쿠퍼는 집에서 이상한 징후가 감지되자 어린 딸 머피와 함께 조사에 나선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신비한 곳에 이른 쿠퍼는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정신을 잃는다. 알고 보니 그가 간 곳은 미 항공우주국(NASA). 심지어 조종사 시절부터 알고 지낸 브랜든 교수(마이클 케인)도 그곳에서 만난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그에게 교수가 우주 탐사를 제안한다. 이대로 가다간 지구의 종말은 불가피하기에 새로운 터전을 찾아야 한다며 쿠퍼를 설득한다. 탐험가적인 천성과 지구 황폐화로 자녀가 오래 살 수 없다는 불안에, 쿠퍼는 결국 아이들의 눈물을 뒤로한 채 우주로 향한다. 브랜든 교수의 딸 아멜리아(앤 해서웨이) 박사 등 과학자들과 함께다. 2년간의 표류 끝에 도달한 토성 인근. 탐사대는 다른 은하계로 통하는 웜홀(두 시공간을 잇는 우주상의 공간)에 접근하고, 그들이 탄 우주선은 그곳으로 빨려 들어간다."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동생 조나단 놀란과 함께 시나리오를 쓴 작품. 매튜 맥커너히, 전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함께했던 앤 해서웨이와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맥켄지 포이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거대한 행성 속에 점처럼 움직이는 우주선,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 단원이 연주하는 대편성 교향악에 대비되는 우주 공간의 무음 등 맥시멀리즘과 미니멀리즘의 교차는 169분에 이르는 긴 상영시간에 탄력적인 리듬을 부여한다.(실제로 3시간 가까운 긴 시간임에도 영화는 지루할 틈이 거의 없다) 또한 '인터스텔라'는 인류의 생존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우주를 탐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각각이 가지고 있는 사연들로 시공간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건 아버지의 모습과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해 우주에 몸을 맡긴 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한다.

특히 이 영화는 과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재 과학계에서 주장하는 웜홀과 블랙홀을 표현한 게 특징이다. 상대성이론과 웜홀 등 어려운 용어들이 산재하지만 이야기를 이해하고 감정을 따라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놀런과 함께 각본을 함께 쓴 그의 동생 조나단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4년간 대학에서 상대성이론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 '인터스텔라' 중 한장면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1억 6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국내 개봉을 일주일 여 앞두고 있지만 박스오피스 1위 '나를 찾아줘'를 크게 앞서며 예매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의 639만명 기록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11월6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6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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