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선아의 제2회 열린포럼 '통일선교토크콘서트'가 극동방송에서 최근 열렸다.   ©윤근일 기자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극동방송 부설 통일선교연구소(이하 통선아)가 최근 "교회의 통일선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주제로 제2회 열림포럼 '통일선교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교회의 통일선교 모델에 대한 발전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발표한 하광민 목사(전 쥬빌리구국기도회 사무총장, 생명나래교회)는 "1945년을 분단 기점으로 본다면, 분단 70년을 1년 앞두고 있는 한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고 보고, "한국교회도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교회의 최대교단인 예장합동 교단도 교단 내의 '남북교회협력위원회'를 '통일준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해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 목사는 한국교회가 2000년 이후 시행해 왔던 통일선교의 영역을 ▶탈북민 선교 ▶NGO를 통한 참여와 지원 ▶기도운동 등 세가지로 구분했는데, 먼저 탈북민 선교에 대해 그는 "이제 탈북민 성도를 교회 내의 부서에 위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이들과 함께 하는 교회들이 많이 개척되어야 할 시점"이라 주장했다. 이러한 교회들이 앞으로 통일 한반도의 교회를 미리 보여주고, 통일 시 북으로 올라가 남과 북이 함께 하는 교회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한국교회가 지금부터 탈북민 선교의 패러다임을 통일 후 한반도 교회를 준비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NGO를 통한 참여와 지원에 대해서 하 목사는 "대북지원 NGO가 활성화되어야만 교회의 참여도 많아질 텐데, 현재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금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교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로 가야한다"면서 "전체 한국교회의 연합된 기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북한선교만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싶다"고 했다. 더불어 "남북경색시기에 대북 NGO를 지원하고 참여하는 방법은 해외 대북 NGO를 활용하는 방안"이라면서 "이들을 통해 한국교회가 계속적으로 북한 간접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통일기도운동에 대해서는 이미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와 '통일광장기도회' 등 대형 기도회가 존재함을 이야기 했지만, 각각 "사랑의교회에서 태동했다" "보수적이다"라는 제약을 갖고 있다면서 하 목사는 "이미 기존에 있는 기도회에 참여하기 보다는, 각 기도회가 제공하는 기도정보와 동향보고 등을 참고해 뜻있는 자들이라도 작은 기도모임을 만들어 가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고 했다. 왜냐하면 순수하게 기도가 불길같이 일어나는 운동이어야 하는데, 기도회를 유지시켜야 하는 운동이라면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여 기도해야 할 때는 함께 모일 수 있는 구조는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했다.

하 목사는 마지막으로 "마냥 손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주께서 다시 문을 열어 주실 때에는 교회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모해서 북한선교에 나서야 할 것"이라 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하광민 목사의 발표 외에도 김형석 목사(1090평화와통일운동 사무총장, 그레이스교회)와 김영식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남서울은혜교회 통일선교 담당)가 토론에 임했다. 또 발표 전에는 "우리교회 통일선교, 이렇게 하고 있다"는 주제로 한국교회 북한선교부서 실천사례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남서울교회와 만나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주안장로교회, 지구촌교회, 할렐루야교회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해 발표했다. 개회선언과 환영사는 양영식 전 통일부차관(통선아 원장, 한국기독교통일포럼 공동대표)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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