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목사(사랑의교회)

제주 미스바 대성회에 노회목사님들과 참석하게 되었다. 개척하고 한번도 어디를 가 본적이 없다. 집회를 통해 은혜도 받고, 노회목사님과 교제도 하고 싶어서 신청했다. 첫 날 우천으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이 되었다. 주보에 광고까지 내었는데 돌아 가자니 참으로 난감했다.

모두들 실망과 걱정 속에서 찜질방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난 생 처음 찜질방에 들어갔다. 사용하는 방법도 몰라 촌티를 내었다. 여러 목사님들과 목욕도 하고 간식도 먹고 대화를 하며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비행기는 결항되었지만 오히려 나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다음날 아침, 날씨가 화창했다. 구름위로 뜬 비행기 속에서 창가를 바라보니 세상은 종이 상자에 불과했다. 저 아래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근심과 걱정속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서로 잘났다고 살아가나...지금 내눈에 세상이 작게 보이듯 하나님의 시각은 과연 인간을 향하여 어떤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실까!..그분의 광대하심과 위대하심은 너무나 놀라 우시고 크신 분 이시기에..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인간이 이렇게 하늘을 날고 있는데 우리 하나님은 뭘 못하겠나. 싶다. 집회 가운데서도 목사의 마음은 교회와 가정이 생각이 났다. 한 성도는 전화를 해서 "나도 제주 여행에 가고 싶어요" 그런데 갈 수 없는 형편이라며 목사인 나를 부러워했다. 여행을 다니며 그 성도의 말이 마음에 걸렸다 "언젠가는 그 성도와 제주 여행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니 작은 여행이라도 그 성도를 섬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여행을 다니는 네네 그 생각을 했다. 그 성도는 참으로 연약한 성도이기 때문에 그렇다.

여행도 체력이 받쳐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마지막 날 노회목사님들과 서로 돌아가며 나눔을 가지게 되었다 나만 아프고 힘든게 아니었다. 다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환경과 교회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저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처럼 느껴져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개척하지 마세요 한국교회는 교회가 포화상태입니다. 정말 신중히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척하고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아픔과 노회 목사님들의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하는 아픔을 듣고 이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러분의 사명을 꺾는 것이 아닙니다. 한 지역에 교회가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하고 준비된 확정된 마음이 없는 한, 다른 교회를 돕는 사역에 지원하시라고 정말 겸손한 마음으로 눈물을 닦아가며 간곡히 부탁드렸다.

목사인 우리들이 하나되지 못함을 회개하고 서로 돌아보지 못함을 회개했다. 급하게 노회 밴드를 만들어서 여행사진을 올리도록 했다. 서로 마음을 닫고 있던 목사님들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재밌는 여행사진을 올리며 하나됨을 느꼈다. 공항에서 혜어지며 서로 끌어 안고 난리가 났다. 찡한 형제의 마음..."목사들이 죽어야 한국교회가 산다. 그리고 교회가 산다" 마무리는 그렇게 하고 집으로 돌아 와서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집이 좋다. 나의 집이... 여러분의 가정이 최고임을 아시기를.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 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시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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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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