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가 제공하는 빵과 쌀, 과자들.   ©광림교회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가 십수년 간 매주 수요일 아침, 어려운 이웃들에게 약간의 용돈을 지급하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그동안 광림교회 성도들 역시 잘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진행됐지만, 여러 해 동안 이 일을 감당해온 광림교회 소속 광림사회사업위원회는 올해부터 좀더 체계화해 그 전통을 이어가려고 한다.

현재 광림사회사업위원회는 위원회 자체 회비를 통해 120명분의 용돈과 빵, 음료수와 사탕 묶음을 준비해 수요일 새벽 6시에 광림사회봉사관의 '따뜻한 집' 앞에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고 있다.

매주 십년 이상을 거르지 않고 서울은 물론 일산, 성남, 의정부 등 외곽지역에서 첫 지하철을 타고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오고 있다. 단 한 번이라도 다녀간 경우가 190명이 넘으며, 그 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많지 않은 금액과 간식거리를 받으러 그 멀리서 방문한다는 것이 얼핏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 측은 그 자리는 그들 모두를 내 식구로 따뜻하게 맞이하려는 광림 위원들의 사랑 또한 담겨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낮은 자의 친구였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녹아 있는 것이다. 아울러 몇 개의 사탕이 든 개별 포장 안에는 성경구절도 짤막하게 적혀있다.

광림교회 청년부 박태수 성도는 "'처음에 이 분들께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구나' 하면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사회사업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사역하며 진정한 복음을 전하시는 것을 보고 배우면서 우리가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임을 느꼈다"며 매주 수요일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광림교회는 지난 3일 이웃과 함께하는 추석을 보내자는 의미로 사회봉사관에서 쌀과 양말도 선물로 제공했다. 박관순 사모의 기도, 백진주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로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광림교회 신동우 장로는 "작은 돈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고, 처음엔 표정이 어두웠던 어르신들이 점점 밝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림사회사업위원회는 앞으로도 교인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속적인 후원물품을 기다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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