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과 천왕성 사이의 소행성 '커리클로'(Chariklo)에 마치 토성과 같은 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라질 국립천문대는 26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 등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커리클로가 주위에 이중 고리를 두르고 있음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유럽남방천문대(ESO)

고리를 가진 소행성이 발견되어 갈릴레오의 토성 발견 이후 행성 고리에 대한 상식이 400년 만에 바뀌었다.

브라질 국립천문대는 26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 등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커리클로가 주위에 이중 고리를 두르고 있음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관측 결과 커리클로가 두른 이중 고리는 너비가 각각 7km, 3km이며, 궤도 반지름은 각각 391km, 405km다. 또 두 고리 사이의 간격은 8km다. 분광 분석 결과 커리클로의 고리에는 얼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행성 '커리클로'(Chariklo)는 토성과 천왕성 사이의 위치해있으며 태양에서 최소 20억km, 최대 28억km 떨어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다. 지름은 259km다.

이번 발견으로 행성 고리에 대한 상식이 바뀌었다. 이탈리아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09년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측하며 고리를 발견한 이후로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대형 가스 행성만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지금까지의 통념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토성 고리 발견 이후 405년 만이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이 연구 결과를 실은 논문을 온라인 선출판 형식으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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