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관련 북한 내부문건
▲2006년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관리하는 북한의 당 조직이 작성한 이른바 '사업계획서'의 일부. ©KBS 방송화면 캡처

[기독일보=북한] 문건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초기부터 공단 폐쇄와 자산몰수까지 염두에 두고 공단을 운영했을 개연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상대로 '적의 선진 기술을 빨리 습득해 공장을 자체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최단 시일내 키우라'고 지시했다.

문건은 개성공단 가동 2년 뒤인 2006년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관리하는 북한의 당 조직이 작성한 이른바 '사업계획서'로, 개성공업지구는 단순한 경제협력지대가 아닌 첨예한 계급 투쟁의 마당이라며, 우리 측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적들의 첨단 기술을 비롯한 선진 기술을 뽑어내 빨리 습득하라고 전 당원에 지시하고 있다.

특히 맡겨진 설비와 기재들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준비해, 최단 시일내 공장을 자체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강조하는 내용이다.

개성공단이 완공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할 즈음, 북한은 이미 공단 폐쇄와 자산 몰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운영에 동참했을 개연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KBS는 분석했다.

또 수기로 작성된 해당 문건에는 개성공단을 적에 대한 '투쟁 마당의 전초선'으로 표현하며, '투쟁을 강화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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