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겜블러를 만들어 주겠다는 '바카라 레슨'이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주변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30만원과 4시간 투자로 바카라 게임 전문가 양성'

카지노에서 돈을 딸 수 있는 전문 겜블러를 만들어 주겠다는 이른바 '바카라 레슨'이 강원랜드 인근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강원랜드 고객들에 따르면 수개월 전부터 강원 정선군 사북과 고한의 강원랜드 집입로 주요 도로변에 카지노 게임에서 승리하는 비법을 전수해 준다는 '바카레 레슨' 안내 현수막이 내걸렸다.

고한읍 야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진행되는 카지노 비법 전수 아카데미는 1인당 30만원에 4시간가량 바카라 게임의 베팅요령과 노하우 및 자기관리 등의 전략에 대해 개인지도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게임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바카라 전략은 ▲바카라 게임 흐름 인식 ▲베팅과 방어 전략 ▲베팅의 원칙과 시스템 등을 중점 강조하며 필승게임을 약속하고 있다.

카지노 경력 25년을 주장하는 A씨는 "카지노 전략을 알고 게임을 하는 것과 무모하게 게임에 도전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바카라 전략을 배워 제대로 시행하면 12일에 1000만원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바카라 교습'에 대해 상당수 카지노 고객들과 강원랜드 직원들은 카지노 전략을 몇 시간에 배워 돈을 번다는 자체는 어리석고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카지노 경력 5년이 넘는 고객 최모(48)씨는 "바카라 게임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가장 어려운 게임인데 불과 몇 시간 강습으로 돈을 딴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30만원을 받고 게임 전략을 전수한다는 것은 기만행위"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않고 교습소나 학원을 차려 카지노 게임에 대한 교습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아직 피해사례에 대한 신고 및 적발된 사례가 없고 교습에 대한 구체적인 불법행위가 없어 단속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에서 특정 게임전략을 배워 돈을 딴다는 말은 100% 거짓말"이라며 "이런 말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카지노는 적은 돈으로 가볍게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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