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장총 제32회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황수원 목사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추대하며, 진일보된 연합사역 등 더욱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장총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2회 정기총회를 열고, 상임회장 황수원 목사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백남선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을 상임회장으로 인준했다. 한장총은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황수원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했고, 백남선 목사를 상임회장으로 선출했다.

▲한장총 제32회 신임 대표회장으로 추대된 황수원 목사.   ©이동윤 기자

신임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는 취임 일성으로 "사랑으로 통일을 이루는 한국 장로교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 신임 대표회장은 "어떤 정치 색깔도 없이 뜻을 모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이뤄내겠다"며 "맡겨진 소임을 다하며, 각 교단 모든 이들과 협력해 한국 장로교회가 부흥하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정책 소견서를 통해 "우리들 신앙의 선배이신 종교 개혁자들의 '하나님 면전'에서라는 슬로건을 잊지 않고 우리 모두 하나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특히 32회기는 '사랑으로 통일을 이뤄가는 한국 장로교회'라는 주제로 본 연합회를 인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교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2007년 평양 대부흥 100주년 때 이뤘던 한국교회 연합을 모체로 해 다시 한국교회가 중심에 서는 교회 네트워크를 한장총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려의 국민운동으로 국민 출애굽 운동을 추진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섬머 엑소더스(2015년 7월 8일 예정)를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난빛 사랑마을 연대'를 통해 '난빛 6분 불끄기' 운동을 적극 권장해 대사회적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체제 다교단 그리고 한교단 다체제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장총 모든 회원교단의 결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질적 수준을 높이는 일에 혼신을 다해 봉사하며 충성하겠다"면서 "대정부, 대사회적 홍보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만석 한장총 직전 대표회장(오른쪽)이 황수원 한장총 신임 대표회장(왼쪽)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황 신임 대표회장은 대구 대신교회를 개척해 현재 담임하고 있으며, 대신총회장과 대구시 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신학교, 안양대 신대원, 미국 하와이 인터내셔날 신대원, 미국 미드웨스트 신대원을 졸업했다.

해외 출타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신임 상임회장 백남선 목사는 미리 발표된 정책소견서에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 따라 교회 연하 운동을 펼치겠다"며 "한민족 평화통일 과제를 준비하고, 세계개혁주의 교단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정책 및 비전을 제시했다.

백남선 신임 상임회장은 "한장총이 장로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감당해 한국교회에 장로교 위상을 제고하고 교회의 연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는 기관이 됐으면 한다"며 "개혁교회 신앙과 전통을 계승해 교단간의 친교를 도모하고 공동 관심사를 협의해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는 개회예배와, 회무처리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황수원 목사의 인도로 고신 부총회장 최수우 장로의 기도, 대표회장 유만석 목사의 설교, 한장총 25대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의 축사, 총무 이경욱 목사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유만석 목사는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축복해주셔서 한장총이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큰 기여를 해왔다. 한국교회의 떨어진 위상과 권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좋은 일들이 계속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권면했다.

김선규 목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와 교계가 어렵다. 많은 단체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한장총은 목회자 세금문제, 동성애, 차별법 등을 감당하며 수고해왔다. 앞으로 한장총의 더 크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장총 제32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이동윤 기자

개회예배 후 회무처리는 정관부분 개정안 인준, 회의록 보고,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 상정 안건 순으로 진행됐다.

상정안건을 통해 대표회장과 상임회장 및 임원진들을 인준하며, 신·구 임원교체를 했다. 유만석 직전 대표회장은 이임사에서 "앞으로 합동총회가 한장총과 함께 하기에 더욱 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회기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고 행복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한장총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정관부분개정을 통해 부회장에 목사 부회장 약간명, 회록서기, 회록부서기를 신설해 조직을 보강했다. 또, 13개 상임위원장과 3개의 특별위원장을 인준했다.

한장총 임원으로는 회원교단 총회장 전원을 공동회장으로 한 가운데, 실무공동회장 정영택 통합총회장, 김철봉 고신총회장, 장종현 백석총회장, 황용대 기장총회장, 정서영 합동개혁총회장, 우종휴 합신총회장, 박남수 개혁선교총회장, 박남교 합동복구 총회장, 김국경 합동선목총회장, 안성삼 개혁총회장 10인을 선정·인준을 받았다.

부회장에는 오치용 목사(합동), 김수읍 목사(통합), 송태섭 목사(고려개혁), 이호영 장로(합동), 오정수 장로(통합), 김수관 장로(고신), 이강섭 장로(대신), 유처호 장로(백석) 총 8명이 인준됐다.

서기에 이재형 목사(개혁국제), 부서기 박혁 목사(합신), 회록서기 구자우 목사(고신), 부회록서기 고병훈 목사(피어선), 회계 조성제 장로(합동), 부회계 도태균 장로(통합), 총무에 홍호수 목사(대신), 협동총무에 이홍정 목사(통합), 황연식 목사(호헌), 최정봉 목사(예장개혁측), 김명찬 목사(한영), 감사에 이경욱 목사(백석), 김창수 목사(합동), 조태형 장로(고신)이 선임·인준됐다.

이후 회의록 채택과 광고에 이어, 유만석 직전 대표회장의 축도로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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