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기독일보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황수원목사)가 서울시를 향해 최근 확정한 지하철9호선 929정거장 명칭을 '봉은사(奉恩寺)역'으로 확정한 것에 대해 변경할 것으로 촉구했다.

한장총은 11일 '서울시는 봉은사역명 제정을 재고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먼저 "다음달 28일에 개통되는 서울지하철9호선 2단계구간 929정거장 명칭이 '봉은사(奉恩寺)역'으로 확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하여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서는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지하철역명은 대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기에 중립적인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총은 "지하철역명 제정 기준에 지명, 법정동, 가로명을 일반적으로 쓰는 이유가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또한 세부 기준으로는 역사성 있는 고적, 문화재 명칭, 이전우려가 없고 고유명사화 된 공공건물, 지역을 대표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당역은 삼성역으로 역명을 사용하여야 할 것인데, 2호선에 사용하고 있으므로 세부기준을 적용하여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봉은사역 명칭 사용은 적당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매일 10만명 이상이 찾고 연간 국제회의. 컨퍼런스 등 3,000여건 이상 개최하는 코엑스가 더 적합할 것"이라며 봉은사역이라는 명칭 대신 '코엑스역'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서울시의 안일한 행정과 발상을 비판하면서 "시민편의에 역행하는 제정이다. 우리 국민이 불교인이 아니라면 코엑스가 훨씬 귀에 익은 명칭이며 해마다 수많은 국제회의를 하는 바,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도 코엑스역이 자연스런 역명이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1등 국제화도시로 만드는 데에도 이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하철역에서 120m 떨어진 사찰명 보다는 바로 인접한 코엑스역이 누구에게나 편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봉은사역 확정은 서울시가 '종교편향'적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장총은 "보도에 의하면 문화재청 관계자가 밝힌 것은 봉은사는 불국사처럼 고적이나 사적, 문화재로 지정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특정종교의 시설명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강남을 대표하는 지역명칭으로 부각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강남에는 여러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기독교가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특정 종교의 눈치를 살피고 시민정서에 반하는 결정을 한다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그런 결과에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장총은 "서울시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설문조사로 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심도 깊은 논의로 공익과 통합과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서울시에 역명 재고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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