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가 레이크우드교회에서 교인들의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미주 기독일보] 지난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이크우드교회에서 주일예배 중 6명의 남성들이 설교를 하고 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를 향해서 "거짓말쟁이"라고 여러 차례 외쳐 테러를 우려한 일부 교회 성도들이 예배 중에 교회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6명의 남성들은 상당수가 지역 경찰국 소속인 이 교회의 보안팀에 의해 교회 밖으로 끌려 나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조엘 오스틴 미니스트리의 총무인 도널드 아이롤프 2세(Donald Iloff Jr.)는 29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보낸 성명서에서 6명의 남성들은 자신들과 입장을 달리하는 교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인 '더 처치 오브 웰스(The Church of Wells)'의 소속이라고 전했다.

아이롤프 총무는 "이 단체는 그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교회에 대해 반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배를 방해한 남성들은 휴스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며 "소송 등 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이크우드교회의 성도 중에 경찰이나 보안관이 많다"면서 "이들이 있어서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다행스러워했다.

체포된 남성들은 제이콥 가드너(Jacob Garnder), 케빈 페슬러(Kevin Fessler), 마크 데루빌(Mark DeRouville), 매튜 마르티네스(Matthew Martinez), 랜달 발데스(Randall Valdez), 그리고 리차드 트루도(Richard Trudeau)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NFL 작가인 앤와 리차드슨(Anwar Richardson)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KSPR 리포트에 보낸 트윗에서 "조엘 오스틴 목사가 설교하는 순간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조엘 오스틴, 당신은 거짓말쟁이야'라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네 번이나 사람들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미친 짓"이라고 트위터에 덧붙였다.

리차드슨은 KSPR에 여섯 번이나 이런 일이 있은 후에 가족과 함께 교회를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섯 번이나 거짓말쟁이라고 외쳤는데, 그 때 아들이 내 무릎에서 자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를 봤는데, 기분이 좋지 않아 보여서 교회에서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을 따라서 많은 사람들도 교회 밖으로 나왔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리차드슨은 교회에서 나온 이유에 대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교회 총격사건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ABC방송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생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은 거기에서 나와야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회에 있는 성도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를 보면, 교회에 큰 동요가 일어나는 동안 교회의 성도들은 조엘 오스틴 목사에게 "무릇 너를 치려고 제조된 기계가 날카롭지 못할 것이요(No weapon formed against us shall prosper)"(사 54:17)라고 외치며 격려를 보냈다.

한 목격자는 ABC 방송에 조엘 오스틴 목사가 이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엘 오스틴 목사는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계속 설교단에서 서 있다가 '무릇 너를 치려고 제조된 기계가 날카롭지 못할 것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회 관계자들은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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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오스틴 #레이크우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