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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3일부터 월~금요일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덕수궁길 점심시간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로 운영될 보행전용거리는 덕수궁 대한문부터 정동교회 앞 원형분수대까지 310m 구간이다.

앞서 서울시는 5월 21일부터 3일 동안 시범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평균 보행량이 4995명에서 5241명으로 5% 늘었다. 또 시민들의 93.4%가 보행전용거리 운영을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서울시는 매주 수요일 보행전용거리에서 인근 직장인이나 시민들이 도시락을 챙겨와 먹을 수 있도록 파라솔 테이블 1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좌석이 한정돼 있어 일부는 추첨을 통해 배정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자율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테이블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매주 금요일까지 간단한 사연과 참석인원, 연락처 등을 이메일(hossang@seoul.go.kr)로 보내면 된다.

이어 매주 금요일에는 직장인 동호회, 길거리 연주가 등 시민들이 직접 문화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 상상공장의 류재현 감독이 전체적인 콘텐츠 기획 및 운영을 전담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민들의 보행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자동 볼라드(차량진입방지용 말뚝)을 설치하고 보행공간을 늘리는 등 시설물 개선에 나선다.

자동 볼라드 시스템은 원격으로 말뚝을 상승 또는 하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행전용거리 운영시간에는 볼라드를 올려 차량 진입을 막고 그 외 시간에는 내려 효율적으로 통제·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에 설치돼있던 볼라드 중 일부와 원형분수대의 스피커 지주를 철거해 보행자 통행 편의를 높인다.

보행전용거리에는 걷다가 쉴 수 있는 벤치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공간 곳곳에 기업이나 시민 기부형 의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덕수궁길 평일 점심시간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하면서 주변 교통 상황 및 불편사항 등을 모니터링해 향후 시·공간적 확대방안,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의 연계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행전용거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산책로, 데이트 코스로 사랑을 받아 온 덕수궁길을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있는 이야기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삶의 활력과 이야기를 찾고, 관광객들에겐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도심 속 대표적인 치유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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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돌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