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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일)

"진화론조차 창조론 장중 안에서 사용되는 도구에 불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입력 2018. 09. 18 07:06  |  수정 2018. 09. 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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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신학 아카데미 2018 가을강좌,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 강연

온신학아카데미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이 강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전 장신대 김명용 총장이 직접 강의하는 온신학 아카데미 2018 가을강좌가 ‘진화론은 창조론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17일 오후 7시에 천호동 광신교회에서 개최됐다.

그는 강의 서두에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를 설명했다. 그는 “리처드 도킨슨의 입장은 ‘빅뱅부터 인류가 탄생할 때까지, 신이 그 과정에 개입할 자리는 없으며 모든 것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 한다”고 했다. 즉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에 의하면, 도킨스는 ‘생명체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스스로를 진화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은 일정한 방향을 향해 가는 게 아니라 우연이라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연적 변화가 누적되면서 생명체의 진화는 계속되고 결국 지구에 인류가 탄생하기 까지 이른 것이다. 도킨스 진화론의 핵심은 일정한 방향성이 제거된 ‘우발성’이다.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는 우발적 진화를 촉진시키는 핵심 원인이다. 만일 진화가 방향성을 지닌다면 그것은 신의 일정한 계획과 의도성이 개입되는 것이므로, 도킨스는 일차적으로 신을 부정하는 입장에서 최초의 근원조차도 우발적으로 생겨났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진화론과 창조론은 서로 대척점에 있기에, 창조론 아니면 진화론이라는 양자택일 문제로 바라봐야 할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으로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은 카톨릭 신부인 떼이야를 드 샤르뎅을 제시했다. 그는 “샤르뎅은 진화론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인류 진화는 하나님에 의해 이끌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샤르뎅은 ‘진화적 창조’라는 용어를 썼다.

다시 말해, 그는 “샤르뎅은 진화를 하나님의 창조론 입장에서 보았다”며 “하나님께서 진화라는 방법을 사용해 생명체를 창조하셨다”고 밝혔다. 그래서 샤르뎅을 통해 유신론적 진화론은 처음 탄생하게 된 것 이다. 샤르뎅은 ‘진화의 과정은 신이 창조하는 과정 혹은 방법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셈이다. 그는 “진화는 어떤 일정한 방향을 향해 가는데, 방향성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절대자에 의해 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샤르뎅의 이론은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 가톨릭 교계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빛을 발한 것은 그가 죽고 나서”라며 “1990년대 들어서부터 가톨릭계는 샤르뎅의 유신론적 진화론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가톨릭 교계는 진화론을 완전히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척점에 있던 창조론과 진화론을 교차시켰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그는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가톨릭 교계가 진화론을 어느 정도 수용한다 해도, 중심 입장인 창조론을 뒤집을 수 없다”며 “진화론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를 위한 하나의 방법론 일수 있으며, 이는 나아가 하나님 창조의 방법의 신비를 해명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샤르뎅은 유신 진화론자로서 진화를 하나님의 창조와 관련 있다고 보는 사람인 반면, 창조 과학론처럼 끝까지 성경을 고수하면서 진화론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이 기독교계에 양분돼 있다.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은 유신론적 진화론, 창조론을 넘어 좀 더 설득력 있는 답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그가 기독교 세계관 연구소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몇 가지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로 그는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론을 제시했다. 그는 “우주가 정교하게 조율됐고, 이를 뒷받침하는 개념으로 우주상수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주 상수란 우주 안에 있는 힘들을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우주 안에 힘으로는 전기력, 중력, 핵력, 우추척력 등이 있다. 즉 그는 “빅뱅을 하게 되면 우주는 터져서 팽창을 하는데, 이 우주 안에는 중력이 있어 당기는 힘과 동시에 중력을 이기고 밀고 나가는 척력이 있다”며 “척력이 중력보다 조금만 더 커야 우주가 성립되며, 이로서 우주에는 엄청난 확률로 정교하게 조율된 힘의 균형이 있다”고 밝혔다. 만일 척력이 약간만 더 크면 우주는 없어지고, 척력이 약간만 적어도 중력에 의해 우주는 쪼그라든다. 엄청나게 정교한 균형으로 우주는 조율된 것이다.

이에 그는 “만일 우주가 누군가에 의해 정교하게 조율되지 않으면, 이 우주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처음에는 우주에 수소, 헬륨 같은 원소 밖에 없었기에, 지구의 생명체가 만들어지려면 탄소 같은 무거운 원소들이 생겨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주에서 10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초신성이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즉 그는 “초신성이 왜 폭발하는지 몰랐지만, 초신성이 반드시 폭발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라며 “지구의 탄소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닌, 100억 광년 떨어진 우주 먼 곳에 초신성이 폭발해 지구의 탄소가 생겨나게 됐다”며 우주의 경이를 설명했다. 지구의 생명체, 그리고 사람을 위해 온 우주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모든 우주적 과정을 전능자 하나님이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두 번째로 인간 중심의 원리를 제시했다. 즉 그의 말에 의하면, 이는 우주가 처음 빅뱅 할 때부터 인간 탄생을 향해서 팽창했다는 원리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를 위해 우주는 이미 우주 상수 간 정교한 힘의 균형으로 조율돼 있고, 우주의 빅뱅은 인간을 향해 갔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이는 철저한 무신론자 였던 스티븐 호킹마저 인정한 사실이다”고 소개했다.

세 번째로 그는 희귀한 지구론을 펼쳤다. 그는 “지구는 우주 안에 정말 희귀한 별”이라며 “피터 와드, 도날드 브라운은 ‘희귀한 지구’라는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과학적으로 외계인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 “이 책에 따르면, 인간과 같은 존재는 우주에서 지구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극한적 환경에 살아가는 박테리아 단세포 생명체는 여러 별들에 존재할 가능성은 있지만, 동물 혹은 사람이 우주 다른 별에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를 생각할 때, 지구가 목성만큼 컸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구가 목성만큼 크면 안 되는 정교한 이유는 바로 별이 클수록 중력도 크기 마련인데, 목성이 지구 주변을 돌며 모든 지나가는 혜성이 목성의 중력에 빨려 들어가 부딪히게 된다”며 “목성은 지구를 지켜주는 별”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도 태양계의 위치에 있어 미세하고 정교하게 조정된 셈이다. 바로 하나님에 의해서.

리처드 도킨스 교수
리처드 도킨스 박사. ©네이버TV 캡춰

한편, 그는 다윈과 도킨스의 진화론에 결정적 맹점을 드러내는 이론을 또한 제시했다. 바로 캄브리아기의 대폭발 사건이다. 그는 “캄브리아기는 지금부터 약 5억 4100만 년 전 부터, 4억 8500만 년 전 까지 기간”이라며 “약 2000만년 동안의 기간 동안 생물체는 폭발적으로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게 왜 진화론에 결정적 타격을 줄까? 바로 진화론은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이라는 우연적 사건이 쌓여 생물체가 스스로 진화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오랜 시간의 누적이 핵심이다. 그러나 그는 “캄브리아기의 짧은 시간에 많은 생물체가 등장하는데, 근데 아주 놀라운 것은 이 때 등장하는 모든 생물체들이 눈을 달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후각 기능 까지 갖추고 나왔다. 하여, 그는 “도킨스의 이론은 근원에서 부터 조금씩 변화가 누적되어 결국 눈과 같은 기관이 생겨났다는 게 그들의 이론이라면, 결국 몇 억년이 지나 눈 하나가 생겨났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화론자 다윈도 캄브리아기 대폭발 사건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했다”고 말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에는 무척추 동물의 겹눈과 척추동물의 카메라 눈을 동시에 탄생됐다. 도킨스의 진화론에 따르면, 겹눈에서 카메라눈으로 진화해야 하지만, 캄브리아기 시기의 화석은 다르게 말하고 있다. 둘이 동시에 생겨났다는 것을 화석은 말하고 있는 셈이다. 진화론자들의 주장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겹눈과 카메라눈 사이 중간 단계 화석이 발견돼야 하지만, 현재 발견된 중간 단계 화석은 없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나아가 코, 귀, 다 맞아서 들어오려면, 진화론의 확률론으로는 가망이 없다”며 “캄브리아기 대폭발 사건은 진화론자들에게는 입증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후 중간 단계의 화석이 발견된다면 설명될 것’이라며 이유 제시를 하지 못한 도킨스에게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난제 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최근 이론 두 가지를 설명 했다. 하나는 단속 평형설이다. 그는 “이는 하버드대학 고생물학자 굴드가 주장한 이론으로, 진화론자들이 종간 진화 과정에서 비어 있는 중간 단계의 화석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종간 단절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다윈은 누적이 일어나서 진화가 일어났다고 하는데, 굴드 이론은 진화가 일어나지 않다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진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이러한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이유는 생명체 자체가 원시 상태에서 갑자기 고도 발달된 눈(eye)이라는 기관이 생겨날 수는 없는 법”이라고 전했다.

그렇기에 그는 “굴드보다, 더 합리적인 ‘모리스의 수렴진화론’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고생물학 교수다. 그는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을 연구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어 그는 “모리스의 수렴진화론은 결국 진화는 방향 없이 가는 게 아닌, 일정한 방향을 가지고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즉 그는 “우연은 진화의 핵심인데 우연은 대단히 빈약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주와 생명의 역사는 인류 탄생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전 과정이 하나님 창조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신학 아카데미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더불어 그는 “하나님의 놀랍고 세밀한 정교함으로 한사람 창조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매일 무심히 마주치는 사람들 모습이 달라보인다”며 “지금 하나님의 계획이 저 사람에게 있겠구나”라고 말했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모두가 하나님의 신비한 계획과 손실이 있다.

그리고 그는 “빅뱅부터 모든 과정 특히 진화의 전체 과정도 하나님 창조의 섭리 안에 있는 것”이라며 “모리스가 이야기 한 대로, 모든 피조물에게 자유를 주셨고 부분적으로 하나님 전체 창조를 위해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과학의 발견은 존귀하며, 전체 과정이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있는 역사다”고 발언했다. 또 그는 “피조물이 하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피조물에게 충만한 자유의지를 주시되, 하나님이 그것조차 활용해서 창조 세계를 이끄셨다”고 밝히며, “진화론을 포함해 전체를 설명하는 결정적인 열쇠는 바로 하나님의 창조의 장중 안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연을 마무리 했다.

온신학아카데미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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