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추상미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을 누구보다도 실제로 살아내었던 사람들이 있다. 이 사실은 국경, 성별, 나이, 사상을 넘어서 오로지 인간이 인간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2006년 폴란드 국영TV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와, 실화를 바탕으로한 소설을 통해 폴란드로 보내진 전쟁고아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났다.

추상미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동유럽으로 보내져야 했던 북한의 전쟁 고아들의 이야기를 담아 추상미 감독이 기획부터 연출, 각본, 출연, 편집까지 참여한 작품이다. 또한 이 영화는 2018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까지 되어 그 화제성을 인정받아 이목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같은 민족도, 가까운 나라도 아닌 북한이라는 멀고 먼 나라에서 보내진 전쟁고아들을 그렇게까지 사랑하며 약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아이들과의 추억을 생생히 기억하며 눈물짓는 이유가 무엇이었을 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다.

추상미 감독은 조국에 대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탈북자 이송과 함께 이 잊혀진 진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영화에서 그 당시 고아들을 돌보았던 교사들을 직접 만나 나누고, 실제 장소들을 생생하게 담은 장면들을 보여주며, 그 안에서 추상미 감독이 이송과 나누는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분단에 대한 여전한 아픔이 있다. 전쟁과 그로 인한 상처 등으로 여전히 서로를 오해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갈등이 남았다. 이 영화는 우리가 가진 그 아픔 속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을 나로 적용하여 생각해보게 되는 깨달음의 시간을 준다.

그 당시 전쟁고아들을 돌보았던 교사 중 한명은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그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한다. 제작사 측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놀랍게 우리 안에서 역사하듯,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 안에도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인간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보게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추상미 감독의 영화인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0월 31일 수요일 개봉하며, 전국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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