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과 차이나에이드(China Aid, 한국 VOM의 중국 사역 협력 단체)는 이번 주에 발표한 연례 보고에서, 2018년에 중국의 기독교 박해가 심각성이나 규모나 범위 면에서 전보다 증가했고, 이로 미루어 2019년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2018년 들어 중국 정부가 기독교를 더 모질게 박해할 뿐 아니라 박해 방식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는 중국 정부가 특정한 대상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핍박했다"며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교회, 즉 ‘지하교회’를 겨냥하고 핍박한 것"이라 전했다. 또 그는 "핍박이 심할 때도 있었고 약할 때도 있었지만, 중국 정부는 2018년 2월에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하면서 전면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 예수님의 교회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중국 전역의 교회들이 교파와 교단을 불문하고, 정부에 등록된 교회이든지 그렇지 않은 교회이든지 무관하게 핍박을 받았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2019년 1/4분기 3개월 동안, 박해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동부이든 서부이든, 삼자교회이든 지하교회이든, 소수 민족이든 다수 민족이든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핍박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9월 1일, 중국 목사 몇 사람이 정부 등록 여부와 교파를 초월하여 ‘목사들의 공동 성명: 기독교 신앙을 위한 선언서’를 발표했다. 이 선언서에서 목사들은 기독교 박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이 선언서가 발표되고 불과 3주만에 중국 목사 345명이 거기 서명한 것이다.

“선언서에 서명한 목사님들은 교단, 지역, 인종, 정치적 견해나 배경이 다 다르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그분들은 그 선언서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한국 교회 성도님들도 중국의 기독교 박해 주요 사건들을 보면서 그렇게 반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교회 목사님들이 서명한 선언서에 함께 서명해야 하며, 그 목사님들이 지지한다고 선언한 기독교의 기본적인 신조를 전해야 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 VOM과 차이나에이드는 한국어와 영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그 선언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했다. 주소는www.chinadeclaration.com 이다. 현재까지 2천 명이 넘게 서명했다. 중국의 기독교 박해 10대 사건은 한국VOM 유투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https://youtu.be/XLVKHk4O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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