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M 톰 도일 기자회견
톰 도일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고 나쁜 사람들의 입국을 막는 것은 정부가 할 역할입니다“ 톰 목사는 완고히 테러를 반대했다. 또한 그는 ”이슬람은 분명 나쁜 종교입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교회인 우리 역할은 한국 땅에 거하게 된 무슬림들에게 하루라도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지상대명령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지 못하고 이슬람의 율법 안에서 평생 억눌려 살아, 그것이 속박인지도 모른 채 살아온 무슬림들에게 톰 도일 목사는 전 세계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다고 전한다. 그것은 바로 교회가 예수의 이름으로 무슬림을 품고 무조건적인 예수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슬람교와 무슬림을 분리시켜 생각할 것을 촉구했다.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라는 공식을 던져버리고 이슬람교에서 무슬림을 분리시켜, 언젠가 예수님을 믿게 될 잠재적 기독교인으로 봐야한다는 게 톰 도일 목사 전언(轉言)이다.

현재 유럽의 테러 사건이 무슬림 난민과 연관 있다는 뉴스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는 “우리는 무슬림 테러리스트들과 유럽의 무슬림 난민들에 대한 뉴스 때문에 무슬림이 우리 이웃이 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면서 “무슬림이 기독교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들에게 제주도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따뜻한 환대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톰 도일 목사는 9일 오전 10시 반, 마포역 근처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슬림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인가를 강연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13일 오후 7시 30분 동일 장소에서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톰 도일 목사의 무료 특별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OM 톰 도일 기자회견
톰 도일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중동 선교사로 11년 넘게 사역을 해온 톰 도일 목사는 “이라크, 시리아, 북아프리카의 많은 사람이 미국에 이민 오기 시작했을 때, 긴장하고 우려했던 미국인들처럼 한국인들도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FBI 요원이었다고 말한 그는 “아버지가 FBI 요원으로 미국 남쪽의 국경을 감찰하셨는데, 당시 많은 무슬림들이 국경선 근처로 밀려오고 있었다”고 전하며 “그 중 테러를 하려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부분은 정부에게 맡겨두고, 우리는 교회로서 부르신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이 작고 예쁜 예멘 아이가 예수님을 알아야 한다”며 하나님이 교회를 부르신 목적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선교 경험을 꺼냈다. 그는 예멘 출신 모하메드 씨를 소개했다. 모하메드씨는 매일 아내를 구타한 사람이었다. 또한 다른 여성을 첩으로 두고 있었다. 모두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법에 근거한 문제없는 삶이었다. 그러나 톰 도일 목사는 “모하메드가 예수님의 꿈을 꾸게 되었고, 예수님은 모하메드에게 ‘내가 너희 죄를 용서해주겠다, 그리고 새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일화를 전했다. 이후 모하메드는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알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그리고 나서 모하메드 가정에 변화가 일어났다. 톰 도일 목사는 “모하메드는 전에 아내의 결점을 보면 구타했지만, 이제는 아내를 사랑으로 품어주는 모습을 아내가 목도했다”며 “하나님께서 모하메드에게 아내를 향한 달콤한 사랑을 부어주셨다”고 전했다. 이후 변화된 모하메드 씨의 삶을 보며 아내 또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다. 모하메드의 아내는 “나는 남편을 통해 예수님을 사랑하게 됐다”며 “예수님 때문에 그가 나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제 남편은 예수님 믿고 난 후 나만 사랑 한다”라고 말해 변화된 모하메드를 칭찬했다.

이어 톰 도일 목사의 아내 조앤도 간증했다. 그녀는 현재 중동 여성을 위한 사역 단체 ‘Not Forgotten'의 책임자로 남편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녀는 한 이슬람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조앤이 만난 이슬람 여성은 평생 무슬림으로 살았지만 코란을 읽은 적이 없었다. 한편 그녀는 우연히 코란을 읽었는데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게 된다. 그녀의 남편이 왜 우는지 그녀에게 물었더니, 그녀는 “코란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지옥에 간다고 나와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그녀는 “코란에 나와 있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 읽어 보면서 내가 왜 무슬림이 돼야 하는지 의문이다”라며 남편에게 반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는 자다가 예수님 꿈을 꾸게 된다. 그러기를 며칠 째 예수님 꿈을 반복해서 꾸는 그녀는 이윽고 교회에 찾아갔다. 그녀는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나를 계속 사랑해줬다”며 “이런 사랑은 가짜고, 언젠가 중단 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은 나를 계속 사랑해줘서 감동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그녀는 “성경에 나온 얘기는 온통 사랑이야기였다”면서 “예수님은 여자를 남자와 동등하게 존중하시며 여자들을 사랑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성경이 진리라고 생각했지만, 입술로는 코란이 좋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다”면서 “거짓인 줄 알면서도 내 마음과 반대로 입술은 자꾸 사람의 시선을 의식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꿈에 나타나셔서 끝까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보여주셨다”며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은 증오하고 미워하는 것만 보여주는 데 반해, 예수님은 조건 없는 사랑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무슬림이 되는 것을 포기 하고,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믿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예수님의 사랑이 온통 내 것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증언한 조앤 여사는 “이 여성의 얼굴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우리는 통계 자료의 수치에 집중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의 얼굴과 스토리를 바라보는 데 있다”며 “우리 모두는 언젠가 천국에서 만날 사람들”임을 역설했다.

한편 톰 도일 목사는 사도행전의 고넬료 얘기를 꺼내며 무슬림을 향한 복음 전도를 당부했다. 그는 “고넬료처럼 무슬림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금식 기도도 하며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며 “그러나 정작 그들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예수님은 베드로의 눈을 뜨게 하셔서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깨끗하다 하신 무슬림들을 속되다 단정 짓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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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여사는 고넬료인 무슬림들에게 따뜻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또한 그는 검은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을 보면 무서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왜냐면 그들은 진리를 찾는 고넬료 같은 사람일 수 있다”며 “예수님을 찾고 있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는 무슬림들에게 ‘예수님은 무슬림을 사랑 한다’고 우리가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준다면 사랑은 자연스레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기에, 무슬림들은 자연스레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의사항으로 논쟁으로 무슬림들을 화나게 하면 안 된다고 요청했다. 그는 “예루살렘을 입성했을 때의 당나귀처럼 우리는 그저 예수님을 태우고 가기만 하면 된다”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면 될 뿐, 이후 예수님의 빛이 그 사람들 마음에 비춰지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질의 응답시간도 있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최근 유럽에 이슬람 난민들에 의한 테러가 대부분이라는 뉴스가 터져 나오고 있고,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들도 걱정하는 부분인데 교회는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톰 도일 목사는 “세상 사람들은 내가 어느 편에 서야 한다고 양자택일을 강요하지만,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건짐 받은 ‘에클레시아’”라며 ”나는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무슬림들이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제지하는 입장 도 반대한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는 ”왜냐면 그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무슬림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라고 단정 지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무슬림의 입국을 차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동시에 그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끝으로 현재 한국의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를 가리켜, 그는 “예멘은 기독교 금지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는 복음 들고 예멘에 입국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예멘에 있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임을 말했다. 톰 도일 목사는 11년 동안 중동선교사로 섬겼으며, 베스트셀러 「꿈과 환상」의 저자이다. 현재 중동 전문 사역 단체인 ‘Uncharted' 회장으로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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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목각 인형을 들고 있는 톰 도일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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