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 초청 강연
서울대 치과대학 류현모 교수©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성과학연구협회는 15일 오후 6시부터 구의동 은혜와 사랑의 교회에서 류현모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를 초청해 ‘충돌하는 세계관’이란 제목의 강연을 개최했다. 2013년에 발간된 「충돌하는 세계관」(데이빗 A. 노에벨 저)을 딸과 함께 번역한 그는 먼저 세계관을 정의했다. 그는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선글라스와 같다”며 “우리 생각의 입·출력을 지배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글라스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란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기에, 세상을 판단하는 잣대로 삶의 행동과 열매 또한 편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계관은 거대한 서사”라고 밝히며, “특히 성경적 세계관은 창조-타락-구속-완성의 서사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하여, 그는 “성경의 이야기 끝은 원래 하나님이 지으신 에덴으로 회복되는 걸 의미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불교는 윤회 개념을 말하면서 세상은 끝없이 돌아가기에, 전생의 업이 현재의 삶을 결정한다고 생각 한다”며 세계관 차이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계관 형성은 부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왜냐면 이는 백지 위에 처음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우리 삶에 뿌리 깊게 잔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신론적 인본주의가 밑바탕인 학교교육을 12년 받으면서, 그것에 의해 하나의 세계관이 형성 된다”며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그걸 진리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학교육, 동아리 선배, 학과 친구, 첫 사랑, 배우자 등에 따라 나의 세계관이 영향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과연 초청 강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특히 그는 “나의 세계관을 올바르게 정립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정, 학교, 친구, 선배, 매체로부터 유입된 정보로 얼룩진 세계관을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삶들이 내게 주입한 생각을 ‘옳다, 그르다’로 판단하지 않고 끌려가듯 타성적 삶을 살 수 있다”며 “그래서 진심으로 세계관 정립을 위해 노력했는지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우선 그는 여러 가지 세계관을 제시했다. 먼저 유신론적·무신론적 세계관으로 구분해 설명한 그는 “유신론적 세계관에는 유대교, 이슬람, 기독교가 있다”며 “유대교, 이슬람은 율법을 강조한 자력 종교인 반면, 기독교만이 우리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고 오직 예수 보혈의 은혜로 구원 받음을 말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그는 무신론적 세계관도 제시하면서 발생 근원을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무신론적 세계관을 배태한 첫 출발은 이신론”이라며 “하나님은 계시지만 먼발치에서 관찰만 할뿐, 우리와 결코 동행하지 않으신다는 생각”임을 전했다. 결국 그는 “이신론이 근대를 거치며, 인본주의 및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낳았다”며 “인본주의는 인간 이성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관념이며, 마르크스-레닌주의는 프로레타리아트 해방을 위해 부르주아에 대한 투쟁을 강조한 개념”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속적 인본주의 및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공통점은 세상은 우연에 의해 만들어졌고, 신의 개입은 철저히 부정한다”고 덧붙였다.

성과연 초청 강연
서울대 치과대학 류현모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세속적 인본주의를 좀 더 풀어 설명한, 그는 “존 듀이, 폴 커츠, 리처드 도킨스가 이에 해당 한다”며“세계는 우연으로 생명은 진화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영혼을 부정하고 정신을 뇌와 신체의 화학반응으로 치부 한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생명이 끝나면 모든 것은 끝이라고 보는 경향이 짙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그는 “유물론이 핵심이며 물질로 존재하지 않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사회는 또한 변증법적으로 진화한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변증법이란 정과 반의 충돌로 합이 도출되는 발전 방식이기에, 당시 마르크스는 진화론을 제시한 다윈을 긍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어쩌면 한 생물종이 다른 종과 만남 혹은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다는 다윈의 진화론은 마르크스 변증법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명확한 증거 없는 단순한 가설인 진화론은 결국 생물종이 스스로 변화함을 강조하면서, 외부의 개입을 제거 한다”며 “결국 하나님의 창조를 부인 하는 셈”이라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세상의 모든 문제가 바로 생산수단과 부의 편중에 있다고 본다”며 “하여 모든 폭력 수단을 동원해 프로레타리아트를 착취하는 부르주아를 혁파하는 걸 정당화 한다”고 힘주어 지적했다. 이러한 폭력 혁명 노선으로 스탈린 및 마오쩌둥은 각각 2,500만명, 5,000만명을 혁명이라는 미명하에 죽였고, 또 이를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했다.

이에 그는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의 실패를 보며, 프랑스 카페에서 지식인들이 ‘코냑’을 마시며 또 다른 좌파이론을 논한 게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그는 “상대주의, 종교다원주의 등으로 서로의 담론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결국 시·공간을 꿰뚫는 메타 내러티브를 부정하는 특징을 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그는 “3-4명이 만나 얘기를 나누면 진리가 발생되지만, 다른 장소 및 사람들과 만나면 진리는 곧바로 부정 되고 새로운 진리를 만들어낸다”며 “이를 담론이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것도 진리고 저것도 진리라면, 기준은 해체되기 마련”이라며 “결국 무책임하고 도덕률을 무시하며, 자유라는 미명하에 방만한 성적 타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그는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의 영향을 소개하며, “미국은 판례법 중심 국가라서 판사들의 자의적 법 해석에 따라, 판례에 의해 새로운 입법이 끊임없이 창출 된다”며 “중심적 입법이 상실된 게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적 법학의 특징”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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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편, 그는 “이런 세계관의 홍수 속에, 내가 가진 세계관을 정직히 대면해 봐야 한다”며 “곧 예수 외에 ‘내 안에 있는 다른 복음은 없는가’를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롬 7:23을 인용해, “다른 복음은 죄의 형태로 드러 난다”며 “이는 우리 이기심을 합리화 할 수 있고, 교만, 죄의 중독을 낳게 된다”고 강조했다. 로마서 7:23은 다음과 같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로마서 7:23)

현재 시대적 상황을 놓고, 그는 “세상은 다음 세대 영혼을 빼앗으려는 전쟁 중”이라며 “SNS, 교육, 문화 등을 통해, 영혼에 꽂히는 탄환으로 은밀히 우리 세계관을 침투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내면에 은밀히 오염되어 있는 세계관은 개인주의, 소비주의, 국가주의, 도덕적 상대주의, 과학주의”라며 “이런 은밀한 속성 때문에 교회 뒷문으로 스며들어 기독교 사상과 뒤섞여 때론 기독교 행세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마 6:24을 제시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한편, 그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통적 기독교 성윤리 해체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마거릿 생어는 ‘기독교 윤리는 잔인한 도덕률이며, 내면의 성적 에너지를 방해하고 있는 제약과 금지를 제거하면 대부분의 사회악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알프레드 킨제이 또한 ‘성적 표현은 인간 본성을 종교와 도덕의 억압으로부터 구원하는 수단”임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이 주장하는 방식대로, 도덕법의 억압을 풀어놓으니 과연 정신질환이 없어지고, 사회악이 사라졌는가?”라고 반문하며,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음에도 본질을 호도하고 방만한 성적 타락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킨제이 보고서는 1948년 남성 13%가 동성애임을 보고했지만, 표본의 1/4이 남성 매춘부, 성범죄자, 소아성애자, 수감자였다”며 “동성애를 의도적으로 옹호하기 위한 잘못된 통계 방식”임을 지적했다. 또 그는 "당시 Gay Activist 인 Bruce Voeller(rockefeeler institute)는 킨제이 보고서 결과를 수용하는 입법을 청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였다“며 현재 친 동성애 입법의 뿌리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실패 후, 60-80년대 네오 막시즘 진영이 구사한 성문화 혁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1960년 3월 체 게바라, 사르트르 등이 모여 ‘성적 모든 것의 자유를 허용하라’는 기치로 통일 전선-성문화 혁명 전술을 논의했다” 며 “주류 질서를 해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해방 강조하며, LGBT를 앞세워 후방에서 조정하는 전략”임을 전했다.

성과연 초청 강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가령, 그는 “청소년들에게 성적 자유 및 자기 결정권을 과도히 허용함으로 ‘내 자궁은 나의 것’, ‘포르노’, ‘잘못된 성교육’, ‘동성애’, ‘동거’, ‘청소년 임신’, ‘낙태의 자유’ 등이 그에 대한 실례”라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초중고 학생인권조례는 청소년들의 방만한 성적 자유를 허용한다”며 “앞서 나열한 일들은 네오 막시즘 진영의 성 혁명 전략”임을 재차 말했다.

강조하면서, 그는 롬 1:19-20을 빌리며 “인간은 지켜야할 선이 있음을 안다”며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선 너머에 호기심을 가지며, 선을 넘을 때의 두려움은 반복할 때마다 무감각해지고 결국 죄를 정당화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로마서 1:19-20)

하여, 그는 “결국 죄를 정당화할 이념을 찾는데, 이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네오막시즘”임을 강조했다. 이른바 “네오막시즘의 전략 은 성 혁명으로 가정을 무너뜨리고, 교회가 무너져야 결국 자본주의를 해체할 수 있다는데 방점을 둔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네오 막시즘의 이런 전략은 방만한 성적 타락을 부추겨 민중을 해방하는 게 아닌, 하층민들의 생활을 더욱 나락으로 빠뜨렸다”며 영국 정신과 Theodore Darlymple(1949-)를 빌렸다. 그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하층민들에 나타나는 사회병리 현상의 대부분은 지식계급에게 내려온 이념들에 근원을 두고 있다. 빈민가, 청소년들이 이를 따른다. 지식인은 오직 이념의 순수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는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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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기독교 세계관 정립은 어떤 것일까? 그는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게 진리는 아니”라며 “단지 정보일 뿐인데, 우리는 정보를 진리라 오해하는 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정보에 대한 접촉들이 있은 후, 여러 가지 찬반 의견들을 종합하여 연구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이후 성경과 대조하며, 합치되는 부분을 진리라 여길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요 14:6을 빌려, “삶의 절대저 기준이자 진리는 오직 예수”라고 역설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뿐만 아니라, 그는 Lesslie Newbigin 인도 선교사를 빌려, “성경은 바라볼 책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세상을 봐야하는 책”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성경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 볼 것”을 주문하며, “아무생각 없이 다른 사람이 높게 받아들이는 걸 진리로 받아 들인다”며 “자칫 진짜가 아님에도 남이 추구하는 걸 쫓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가령, 그는 성에 대한 성경의 해석관을 제시했다. 일본의 지인(知人) 목회자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는 “담당 목회자 교회에서 고등학생 커플이 성관계를 맺고 임신을 했다”며 “당시 목사는 양측 책임을 전하며, 특히 남자 측의 가중 책임을 더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목회자는 사회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부모가 적극지지 할 것을 당부했다”며 “부모 또한 이들 미성년 커플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직업 훈련 등을 도울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로 성경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는 출 22:16, 신 22:28을 말했다.

“사람이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꾀어 동침하였으면 납폐금을 주고 아내로 삼을 것이요”(출 22:16)

“만일 남자가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만나 그를 붙들고 동침하는 중에 그 두 사람이 발견되면, 그 동침한 남자는 그 처녀의 아버지에게 은 오십 세겔을 주고 그 처녀를 아내로 삼을 것이라 그가 그 처녀를 욕보였은즉 평생에 그를 버리지 못하리라”(신 22:28-19)

덧붙여 그는 “‘성경은 그 시대 이야기에만 해당한다’고 말하면, 어떤 것도 진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성에 대해 부모가 자녀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동성애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태도를 전했다. 그는 “행위와 존재를 구분해야 한다”며 “동성애 행위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지극히 미워하시지만, 행위를 저지른 자는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길 여전히 기다리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창조-타락-구속-인도‘라는 성경적 메타 내러티브 속에서 우리 삶을 적용시키는 게 성경적 세계관”이라며 “예수 믿어도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우리는 성령의 올바른 인도를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뒤이어 그는 “동성애자들을 향해 우리가 십자가를 짊어지는 건 무엇인지 점검할 것”이며 “이는 성령으로 인도받는 것”임을 역설했다. 이처럼 그는 “성경께 오늘 하루 내 십자가를 짊어질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동행하는 삶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했다.

성과연 초청 강연
왼쪽은 서울대 치과대학 류현모 교수, 오른쪽은 민성길 연세의대 정신의학 명예교수 겸 성과연 회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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