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학기 서기연 종강예배
2020년 2학기 서기연 종강예배 ©서기연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_서기연 종강예배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서기연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서울대기독인연합(이하 서기연)은 지난 21일 오후 7시 2학기 종강예배를 서기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렸다. 이날 예배에선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위기의 때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자’(고린도후서 13: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함께 모여서 예배할 수 없는 어려운 때이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익한 것이 있다면 올해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개교회든 선교단체든 우리가 다 한 공동체라는 것을 명확하게 깨달은 것이다. 마치 도시 전체가 홍수로 물이 들어찼는데 내 집에 흘러들어온 물만 퍼낸다고 해결되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 한국교회가 처해 있다. 똑같이 우리가 한국교회라는 이름으로 욕을 먹고 칭찬받는 것임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건 매우 유익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이 이 일을 통해서 한국교회를 새롭게 만들고 계신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진정하게 개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가 멈추고 정상화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게 오히려 더 두렵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교회가 엄청난 상처와 위기를 겪지만 이걸 계기로 한국교회가 개혁되어야 한다. 개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삶이 일상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한국교회는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사람들은 떠날대로 떠난 어려움만 겪은 그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교회가 개혁의 때에 한걸음 더 다가가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1900년대의 한국은 지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다. 나라를 잃어버렸고, 기근이 들고 전염병도 돌았다. 당시의 한국교회는 자기 힘으로 설 수 있을까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존재 자체가 희미했다. 그런데 그때 한국교회에 부흥이 일어났다. 1903년 원산에서 회개의 부흥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1907년 평양대부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완전히 뒤집히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바뀌었다. 2020년 한국교회가 말할 수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런 까닭에 하나님의 새로운 부흥에 대한 놀라운 때를 맞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움이 많지만 지금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을 한 번 점검해보게 하시는 때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포스트코로나 때는 어떻게 설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 왜 걱정하느냐고 말씀하시는 응답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이 모르시는 상황,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아니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실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두려워할 문제가 아니다. 그때 오직 매 순간 하나님이 어떻게 하면 기뻐하실까? 만 하면 된다는 마음을 주셨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한 달 뒤, 내년이 어떻게 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매 순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다음엔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지금 무엇을 정말 기뻐하실까, 우리의 믿음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문 고린도후서 13장 5절 말씀을 택한 것은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보라는 강력한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짜 믿음 안에 있는가? 자신을 점검하고 시험해 봐야 한다. 그럼 도대체 무슨 믿음을 점검하는 것인가? 사도바울이 말하는 건 예수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진짜 계신가를 점검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했던 것들이 건물인 예배당에 의존하고 목사와 교인들의 만남에 얼마나 의존한 것이었는지 신앙의 민낯이 다 드러났다. 지금 한국 교인들이 세상으로부터 비난받는 것은 코로나 때문이 아니다. 이미 그 이전부터 우리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어떻게 우리와 똑같을 수 있냐는 것이다. 이따금 교계의 문제가 일어나는 뉴스를 들으면 속이 아프다. 문제가 많은 목사님, 기독교인이 있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인정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문제가 많은 교회, 목사, 교인은 따로 있고 우리는 그런 점에서 괜찮은가를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 목사는 “우리는 속죄함을 받았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 사실을 진짜 믿는다면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데까지 가야 그게 진짜이다. 우리가 예수님 때문에 모든 죄가 사함받았다고 하는데 미워하고 기독교인들끼리 사이가 안 좋다. 그럼 세상 사람들이 볼 때 거짓말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를 독생자보다 더 사랑하신다고 믿는다. 진짜 그게 우리의 믿음이라면 이제는 염려하고 두려울 게 없는 것이다. 정말 예수님이 우리 마음 안에 거하신다고 믿는다면 은밀한 죄가 없어야 한다. 천국이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것을 진짜 믿는다면 고난이 축복인 것을 믿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행복의 시작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 많다. 세상이 기독교인, 교회를 보고 왜 거짓말쟁이 취급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 핵심은 예수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것을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의 문제와 관련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진짜 믿지 못하면 우리는 거짓말쟁이처럼 살게 된다”고 했다.

그는 “많은 교회, 목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사랑한다. 문제는 두려워하느냐이다. 교회 안에서 교인들끼리 서로 싸울 때, 은밀한 죄를 지을 때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것을 진짜 믿지 않을 때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변함없지만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게 믿어지는 사람은 말도 행동도 함부로 못 한다. 그게 경외함이다. 요셉이 여주인의 유혹을 뿌리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경외함이다. 그런데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게 믿어지지 않는 사람은 유혹을 받을 때 맥없이 무너진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생각은 늘 있다. 그렇지만 죄의 유혹 앞에서 그 죄에 대해 두렵지가 않다.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가 심각하게 부딪쳐 있는 문제”라고 했다.

유 목사는 “여러 수술이 겹쳐 병원에 있었던 적이 있다. 설교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는데 하나님께선 설교하는 것과 실제로 사는 것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것을 작게 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 태도가 위기라는 것이다. 사람이니까 성경에 있는 대로 설교하지만 설교한 대로 완벽하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굉장히 무서운 문제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깨우쳐주신 것은 주님이 함께 계시는 것을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자가 설교대로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길밖에 없다.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 것이 진짜 믿어지면 말씀을 전하고 말씀대로 살지 않을 수 없다. 그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그는 “요한복음에 예수님을 믿으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고,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도 하고 그보다 더 큰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고민했을 때 예수님을 믿는 것에 두 가지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속죄의 믿음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예수님과의 온전한 연합이다. 한국교회가 이제 예수를 믿는 믿음이 진짜 성경적이어야 한다. 그동안 속죄의 믿음으로 만족했다. 이제는 그런 믿음으로는 지금과 같은 교회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진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믿음, 주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는 그 믿음이다. 그래서 예수동행운동을 하게 된 거다. 주님을 바라보는 눈을 계속 뜨고 매일 매일 살아보자고. 그때만이 비로소 주님은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시고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영광을 돌려드리는 공동체가 된다”고 했다.

유 목사는 “우리가 이때가 빨리 지나가고 다시 모여서 예배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만 기도해선 안 된다. 다시 모일 때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그때는 우리가 온전히 주님과 동행하며 예수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거하시는 것을 진짜 믿어야 한다. 2020년 가장 고통스러웠지만 그로 인해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새 부흥이 일어나는 가장 복된 해가 될 것이다.

유 목사는 “우리가 개인적으로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동체가 함께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 또한 필요하다. 어느 때나 부흥은 공동체가 있는 자리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역사는 지금도 일어난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동체가 함께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이 주님의 임재를 경험한 것과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서울대 기독인 연합이 연합하면서 해야 하는 것은 주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을 함께 경험하는 것이다. 그때 강력한 힘이 있다”고 했다.

이어 “주님이 함께 계시는 것을 아니까 은밀한 죄를 지을 수 없고, 나를 용서하신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원수도 사랑한다. 독생자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진짜 믿어지니까 어떤 일도 두렵지 않고 염려가 안 된다. 하나님나라가 임하는 것을 바라보니까 고난이 축복이라 여겨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말 나와 함께 계시니 너무 행복하다. 이런 사람들이 서울대 안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바로 빛이다. 그럼 주변의 사람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게 한두 사람이 아닌 공동체라면 서울대가 뒤집히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유 목사는 “주님이 대책 없이 우리가 어려움을 겪도록 허락하신 게 아니다. 항상 피할 길을 여시는데, 우리가 지급 회복되어야 할 것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짜 믿음의 눈이 뜨이는 것이다. 정말 예수그리스도가 마음에 계신 것을 믿는 성도들이 일어나고 그들이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2020년을 그저 코로나로 인해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해가 아니고 이 땅에 하나님의 새 부흥을 일으키는 해로 기억되도록 기도하자. 위기의 때,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을 달라고 기도하자. 그저 힘들고 어렵다고 다시 모이게 해달라고만 기도하지 않고 이것이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눈이 뜨이는 계기가 되도록 주를 바라보는 눈이 열리게 해달라고 기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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