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과자 포장재 생산 계열사인 아이팩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 매체는 오리온그룹이 과자 포장지의 과대포장 등을 방지하고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초 아이팩을 합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과대 포장을 막고 별도법인 운영에 따른 제반비용을 줄여 경영효율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아이팩은 지난 1981년부터 과자 봉지, 상자 등을 만들어 오리온에 납품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403억원 중 80%인 324억원이 오리온과의 거래에서 발행했다. 이 회사는 담철곤 회장이 지분 53.3%을 가졌고 나머지 46.7%는 오리온 계열사들이 나눠 보유 중이다.

올 3월 말 금융감독원 아이팩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담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회사 순이익의 6배에 달하는 150억8800만원을 받아 눈총을 받고 있다. 또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과세와 규제가 부담됐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 대상이다.

현행 개정 공정거래법(2월 시행)을 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 과징금을 부과한다. 다만 오리온그룹의 경우 현재로선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에 들어가지 않는다.

업계는 공정거래법상 규제는 받지 않지만 중국사업 등을 통해 자산규모가 커져 향후 오리온그룹의 자산 총계가 5조원 이상이 되면 공정거래위원회 규제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법인세 등 제반비용을 줄이고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00% 자회사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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