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자살예방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우리나라 OECD기준 자살률 1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해서 자살예방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과제를 고민하고 있다." - 안철수 의원 -

지난 10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 회의장에서 열린 '2013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철수 무소속의원. 이날 인기를 실감하듯 그와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안철수 의원이 단상에 격려사를 하려 나오자 우례와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자살예방의 대안은 뭘까. 이날 안철수 의원의 격려사를 통해 자살예방에 대한 그의 철학을 살펴본다.

이날 안철수 의원은 "우리사회를 잘 나타내는 지표가 두 가지 있다고 본다. 자살률과 출산율이다. 자살률은 우리 사회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 보이고 있고, 출산율은 우리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얼마나 낙관적으로 생각하는가 하는 지표일 것"이라면서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산율이 최하위이다. 즉 지금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너무나 각박하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황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의사, 컴퓨터전문가, 경영자, 교육자로 살아왔다. 정치인으로 산지 11개월째이다. 국회의원으로 등원한지 만 4개월이 지났다"면서 "아마도 정치하신 분들의 목표는 같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라면, 이것을 바꾸는 일, 즉 누구나 자살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 그리고 또 누구나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회, 그것을 만드는데 정치의 최종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번 주 자살예방주간을 맞이해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잠깐 법률을 한번 읽어 봤다. (자살은) 중요도에 비해 아주 짧은 법률이었고, 어떻게 보면 시작하는 선언적 의미정도가 담겨있는 법률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자살예방 종합대책이 마무리된 해이고, 이제 곧 5년 준비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년 도별 시행계획이 니와야 하는데 그런 점들에 대해 만들지 못했다면 이번을 계기로 이미 실태조사도 많이 이루어지고, 여러 시범사업도 실시된 만큼 이번부터는 5계년 계획에 맞춘 실행 계획들도 나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계획이 왜 중요한지 제 지역구 실태를 보면 실감했다.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데, 2009년 노원구가 인구 10만 명당 29.3명의 자살률이었다. 노력한 끝에 불과 2년만인 2011년에 24.1명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면서 "서울시를 놓고 본다면 서울 자치구 25곳 중에서 2009년만 하더라도 노원구의 자살률이 7등이었다. 위에서 7등이었는데 2년 만에 21등으로 내려왔다. 이런 것들은 정책이라든지 실무자들의 노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이런 결과를 나타냈고, 실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오늘 여러 언론인들과 함께 자살보도 권고기준 발표를 하시는데, 적극적으로 저도 응원하겠다"면서 "지난주 인천에 자살예방센터를 방문하면서 제가 들었던 얘기가 동반자살이라는 용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동반이라고 하면 뭔가 미화된 것처럼 보이는데, 정획히 살해 후 자살인데, 동반자살이라는 그런 단어도 어쩌면 자살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었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의원은 "새로운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이러한 자극적인 자살보도로 인한 모방 자살을 막는데 역할을 하리라고 믿고 있다"면서 "오늘 주무부처인 진영 보건복지부장관님과 함께 참석한 여당의 문정림 의원도 같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회에서 국가와 광역과 기초단체의 유기적인 거버넌스를 포함해서 보다 구체화되고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해서 자살예방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과제를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철수 의원 '자살예방의 날' 격려사 전문.

우리사회를 잘 나타내는 지표가 두 가지 있다고 본다. 자살률과 출산율이다. 자살률은 우리 사회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 보이고 있고, 출산율은 우리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얼마나 낙관적으로 생각하는가 하는 지표일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산율이 최하위이다. 즉 지금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너무나 각박하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황인 것 같다.

지금까지 의사, 컴퓨터전문가, 경영자, 교육자로 살아왔다. 정치인으로 산지 11개월째이다. 국회의원으로 등원한지 만 4개월이 지났다. 아마도 정치하신 분들의 목표는 같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라면 이것을 바꾸는 일, 즉 누구나 자살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 그리고 또 누구나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회, 그것을 만드는데 정치의 최종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 자살예방주간을 맞이해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잠깐 법률을 한번 읽어 봤다. 중요도에 비해 아주 짧은 법률이었고 어떻게 보면 시작하는 선언적 의미정도가 담겨있는 법률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자살예방 종합대책이 마무리된 해이고, 이제 곧 5년 준비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년 도별 시행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점들에 대해 만들지 못했다면 이번을 게기로 이미 실태조사도 많이 이루어지고 그리고 여러 시범사업도 실시된 만큼 이번부터는 5계년 계획에 맞춘 실행 계획들도 나와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계획이 왜 중요한지 제 지역구 실태를 보면 실감했다.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데, 2009년 노원구가 인구 10만 명당 29.3명의 자살률이었다. 노력한 끝에 불과 2년만인 2011년에 24.1명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서울시를 놓고 본다면 서울 자치구 25곳 중에서 2009년만 하더라도 노원구의 자살률이 7등이었다. 위에서 7등이었는데 2년 만에 21등으로 내려왔다. 이런 것들이 정책이라든지 실무자들의 노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이런 결과를 나타냈고, 실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 여러 언론인들과 함께 자살보도 권고기준 발표를 하시는데, 적극적으로 저도 응원하겠다. 지난주 인천에 자살예방센터를 방문하면서 제가 들었던 얘기가 동반자살이라는 용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동반이라고 하면 뭔가 미화된 것처럼 보이는데, 살해 후 자살인데, 동반자살이라는 그런 단어도 어쩌면 자살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을 수 잇다는 문제의식이었다.

새로운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이러한 자극적인 자살보도로 인한 모방 자살을 막는데 역할을 하리라고 믿고 있다. 오늘 주무부처인 진영 보건복지부장관님과 함께 참석한 여당의 문정림 의원도 같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수고해준 박종익 중앙자살예방센터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권고기준 만들어주신 전문가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 저도 국회에서 국가와 광역과 기초단체의 유기적인 거버넌스를 포함해서 보다 구체화되고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해서 자살예방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과제 고민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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