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천 교수
소기천 교수

4.10총선이 코앞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과자를 철저하게 낙선시켜야 한다. 주권을 가진 국민은 입후보자 이력서에 전과자 기록이 하나라도 있으면, 일단 그 후보가 아무리 화려한 정당의 경력과 능력이 있어도 제외해야 한다. 전과자는 아무리 가벼워도 반드시 우선하여 제외해야 국민이 헷갈리지 않고 바른 정당과 바른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국민은 불꽃 같은 눈으로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을 무시하고 전과 기록에 관한 국민의 눈높이에 부적합한 정당과 국회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정당들이 국민의 삶보다는 비열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분열하고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전과 4범 이재명의 독재에 신물이 난 국회의원들이 거대 야당을 탈당하여 신당을 만들었다. 먹고 살기도 바쁜 국민은 양당과 수십 개의 군소 정당 후보 중에 누구를 국회의원으로 뽑을지 벌써 심기가 불편하다. 양당 후보는 무조건 안 찍는다는 국민도 막상 선거철이 되면 후보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선전 선동에 이끌려 아무에게나 투표한다. 이낙연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자기 당에 전과자가 44%에서 41%라고 정정하였는데, 그 숫자는 도토리 키재기로 전과자만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목사들마저 국회의원을 지지하겠다고 여기저기서 기존의 정치적 모임을 통해서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천주교는 인권을 핑계로, 기독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를 핑계로 입맛에 맞는 후보를 지지하는 데 혈안이다. 아예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특정 종교인 중에서 전과자도 허다하다. 내가 이런 상황을 한탄하니, 목사 중에 너무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한탄하는 사람도 많다. 나도 주일예배 마치고 손주들과 식사하러 가는 그 바쁜 사이에 나이 많은 집사가 찾아와서 “목사님, 너무 정치에 민감하세요. 자제하세요”라고 말하더니, 내 페이스북에까지 와서 똑같은 말을 남겼다. 참으로 집착력이 대단한 분이다.

그러나 정치에 무관심한 사이에 종교시설이 문을 닫는 참담한 현실로 문재인 정부 시절에 암울한 3년을 지냈다. 문재인은 방역을 핑계로 종교시설을 혐오시설로 간주하고 예배를 철저하게 통제하였는데도, 일반 국민은 제대로 항거도 못 하고 스스로 주일예배를 폐쇄하는 일에 무덤덤했다. 이로써 교회는 주일성수 개념이 사라지고, 벌써 코로나가 끝났는데도 지금도 온라인 헌금이 현장예배 헌금에 3배 이상 더 나오는 현실이다. 예를 들면 우리교회가 아직도 유튜브 계정 생방송 화면에 계좌번호를 버젓이 올려서 불특정 다수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있다. 교회가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주기보다는 정당 기부금을 받는 식으로 헌금 장사를 하는 현실이 의아스럽다. 아예 설교를 시작하면서 무슨 특정 신규사업에 대해 광고부터 하고 헌금을 강요하는 목사는 삯꾼이요 가짜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 영어로 WWJD(What would Jesus do?)라는 문구가 새겨진 열쇠고리가 있다. 4.10 총선에서 예수는 누구에게 투표하실까? 한 가지 확신이 드는 것은 전과자에게는 아니다. 목사도 예수를 본받아서 오직 예수의 복음에 충실해야 한다. 목사가 성경에 바로 서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교회가 성도들에게 낮은 자를 찾아가신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길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회는 어떠한가?

예수 프러너(Jesus-Preneur)라는 단어를 만들어 보았다. Jesus(예수)와 Entrepreneur(앙트레프레너)의 합성어로, 교회는 예수를 입증하는 흥행사가 되어야 한다. 주일에 목사가 자기 말만 하지, 좀처럼 예수를 전하지 않는 빈껍데기 설교가 대부분인 참담한 현실에서 성도는 ‘예수님만 전하는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한다. 성도는 주일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예수의 사랑을 통해서 초저출산 문제와 한국의 위기를 신앙적으로 극복하는 일에 실천적으로 앞장서는 참신한 국회의원에게 투표해야 한다. 신학생도 성경의 진리를 외면하고 시절에 따라 변하는 공허한 정치 이념과 학문만을 신봉하는 시대에 예수의 사랑을 누구보다도 실천하는 일을 힘쓰는 국회의원에게 투표해야 한다.

선거철마다 전과자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상황에서 교회는 깨어서 악한 무리를 낙선시켜서 예수 정신에 충실한 일꾼에게 투표해서 이승만이 건국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제헌국회처럼 기도하는 국회의원들로 국회를 가득 채워야 한다.

소기천(예수말씀연구소 소장, 예수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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