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작가
황선우 작가

존 로스는 존 매킨타이어와 함께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파송된 중국 선교사였다. 먼저 중국에 왔던 알렉산더 윌리엄슨 선교사가 있었는데, 로스는 그에게 조선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서 로스는 조선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1874년 10월, 만주의 고려문을 드나든다.

고려문은 조선과 중국이 자유롭게 물물교환을 하던 곳이었다. 존 로스 선교사는 그 곳에서 조선인들에게 한문성경을 가지고 전도했는데, 당시 조선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성경책을 비롯한 서양문물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럼에도 로스로부터 한문성경을 받았던 한 50대의 조선 상인이 있었다. 그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 아들이 성경을 2~3년간 읽고 공부한 후 존 매킨타이어를 찾아가 더 깊이 공부하기도 한다. 그 아들이 백홍준이다.

백홍준은 1876년, 존 로스에게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고향인 평안도 의주에 돌아가 복음을 전하려 한다. 그래서 로스가 번역한 성경을 가지고 의주에 들어가는데, 백홍준은 성경을 그대로 들이다 3개월간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에 백홍준은 성경을 한 장씩 뜯어내어, 시장에서 산 책과 함께 묶어서 들어가 통과했다.

백홍준은 성경을 숨겨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 태우거나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럴 때 로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경을 표백시킨 물을 마시는 자마다 생명을 얻게 될 것이며 성경을 태운 재를 입는 자마다 크게 성장하리라.”

백홍준
백홍준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렇게 백홍준은 몰래 전도하며 의주뿐만 아니라 강계, 부성, 삭주 등 전도의 지경을 넓혀간다. 1885년에는 약 18명이 예수를 믿어 백홍준 집에서 예배를 드린다. 1887년 9월에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14명의 세례교인과 함께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창립할 때 백홍준은 최초의 장로로 추대되기도 한다.

존 로스
존 로스 ©이상규 교수(백석대)

1892년에는, 백홍준이 존 로스를 비롯한 외국인들과 만난 게 드러나 봉천 감옥에 들어간다. 그리고 2년 동안 옥고를 치르다 순교한다. 백홍준은 조선 최초의 개신교인이자 조선인 최초의 순교자가 된다.

 

황선우 작가(<나는 기독교 보수주의자입니다> 저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황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