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축구 우승, 오랜 가뭄 단비와도 같아

현지 시간 18일 오전 7시, 아침부터 일본인들 얼굴에 웃음에 환하게 돋았다.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

일본 팀은 결승에서 미국 팀과 맞붙게 됐다. 2대 2로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로 겨루게 됐다. 네 번의 시도 중 세 골을 성공시킨 일본은 하나 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미국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세계 최강 미국 팀을 누르며 아시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오른 것이다. 1991년 초대 대회부터 매번 본선에 올랐지만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던 일본 팀은 여섯번 째 시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초 쓰나미와 경기 침체 등으로 절망감에 빠져있던 일본은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용기와 희망을 얻어 곳곳에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 일본 팀 팬은 “자연 재해 이후, 국민 모두가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여자 축구 우승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은 일본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팀의 승리의 원천을 일본 여성의 투지와 의지라고 분석한다. 보스턴 대학교 인류학 교수인 메리 와이트는 “일본인의 성공은 우연이나 기술이 아니라 땀 한 방울 한 방울의 노력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말했다. 와이트 교수는 “그들은 ‘의지’를 믿는 민족이다. 할 수 있다는 마인드와 팀웍이 승리를 이끌어 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한 명의 선수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일본 팀 코치 노리오 사사키의 말은 승리의 원인을 일축하고 있었다.

#일본여자월드컵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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