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준 목사(어바인 한믿음교회)

동상이몽(同床異夢)은 한 자리에서 같이 자면서도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오늘 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정작 하나님이 말하고 있는 성경의 지시를 따르기보다는 내 생각과 기준을 좇아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신앙인을 '내가 복음'의 사람이라고 비꼬아 말한다.

성경에 보면 두 아들을 둔 한 여인이 어느 날 예수께 찾아와 다음과 같은 것을 요구한다. 예수가 나라의 왕이 되면 한 아들은 오른 편에 앉히고, 다른 아들은 왼편에 앉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예수는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첫째로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고 묻고 있으며 둘째로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셋째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며 넷째로 예수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하였다.

오늘날 자녀를 가진 부모는 어떠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권세를 가지고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며, 출세하여 이름을 알리는 자녀이기를 바란다. 어쩌면 신앙의 유무를 떠나서 모든 부모의 한결 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성공관 혹은 출세관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로 십자가를 져야 하며 둘째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셋째는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가 말하는 성공과 출세의 기준이요 방법이요 원칙이라는 것이다. 십자가(σταυρς)는 말씀이신 그리스도로 사는 것이며 ②섬기는 자(δικονος)는 시중드는 자,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이며 ③(δολος)은 노예, 수행원을 의미한다. 두 아들을 가진 여인은 자녀를 권력 있는 사람을 만들려고 예수를 좇으며 따랐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그리도인으로써 자녀들이 어떻게 성공하기를 원하며, 어떠한 사람이기를 원하는가? 나는 신앙생활은 하지만 예수가 말하는 방향과 동떨어진 방향을 추구하며 동상이몽의 길을 가지는 않는가? 나는 성경의 말씀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 생각은 성경과 전혀 상관없이 동상이몽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신앙과 삶이 동상이몽이지는 않는가? 나는 섬기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군림하고 있는가? 나는 종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하나님이신 예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한다'고 하였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이며, 성공과 출세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솔선수범(率先垂範)! -홍성준

예수!
가장 높으면서도
하늘의 보좌 버리고
마리아 몸 빌리어
이 땅에 현현하였다.

예수!
당신의 뜻대로
모든 것 할 수 있음에도
진자리 마른자리 외면하고
말 구유를 택하였다.

예수!
만물의 주인이면서
섬기는 자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거울이 되었다.

에수!
의인이면서
죄인이 되어
십자가 죽음을
성취하였다.
나를 의인으로
불러 주었다.

예수!
나를 자녀 삼으려고
보좌를 버렸으며
말구유에서 태어났고
십자가를 택하였다.

예수!
나를 따르라는 당신은
나의 거울이요
동서남북을 알리는
나침반입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