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한화생명이 진행한 혈액투석환우들의 리마인드 웨딩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만성신부전 환자 부부 8쌍과 함께 제주도로 '힐링캠프'를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8일, 혈액투석으로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와 기나긴 간병으로 지친 배우자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들이 향하는 목적지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이다. ㈜한화생명이 후원하는 '우리가족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경우 이틀에 한번씩 4~5시간을 혈액투석기로 피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치료를 받아야하기에 장거리 여행을 꿈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힐링캠프에 참가하는 만성신부전 환자와 그 배우자들은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라파의 집이라는 시설에 묵으며 투석치료와 숙식을 모두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어 4박 5일간 제주도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힐링캠프에 참가하는 가족들은 혈액투석 치료와 제주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 이 외에도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5월 19일,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갖춰 입은 만성신부전 환자 부부들은 제주도 이호테우해변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웨딩촬영을 진행했다. 결혼식 현장에서 힐링캠프를 후원하는 한화생명의 후원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힐링캠프에 참가한 김성옥 씨(여/50세)는 15년간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온 환자로 남편 조성택 씨 역시 28년간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혈액투석 치료를 하다 만난 지 10년이 되었지만,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고, 신혼여행도 다녀오지 못했다. 그 뿐 아니라 이번 힐링캠프가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김 씨는 "남편도 나도 투석을 하는 환자이다 보니 병원을 다닌 것 말고는 특별한 추억이 없다"라며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아름다운 제주도로 10년 만에 신혼여행도 오게 되었고, 해변가에서 웨딩 사진도 촬영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화생명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함께 진행하는 힐링캠프는 오랜 혈액투석 치료로 지친 만성신부전 환자와 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행프로그램으로 제주도에서의 관광, 숙식, 혈액투석치료, 항공권 등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앞으로 힐링캠프를 통해 더 많은 혈액투석 환자들이 제주를 찾아 삶의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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