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선 박사©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30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주최 제78회 정기세미나가 서울신대 성봉기념관 강당에서 '성결운동의 성서주석가 윌리엄 갓비(William B. Godbey)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발표한 장혜선 박사(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책임연구원)는 "윌리엄 B. 갓비(William Baxter Godbey, 1833-1920)는 19세기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전도자 중 한 사람이었다"며 "그럼에도 한국에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19세기 성결운동의 거장 갓비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장 박사는 "갓비는 아주 어린 시절 소명을 받아 목사가 되었고, 성결운동 최초의 순회 부흥사로서 그의 부흥 사역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회심하고 온전한 성화를 경험하였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갓비는 분명 감리교에 속한 목사로서 감리교의 신앙과 신학적 유산과 더불어 당시의 부흥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물려받은 시대의 인물이었다"며 "그러나 완전성화의 체험 이후 그는 감리교 목사로서의 삶보다는 오히려 불타는 전도자로서 성결운동에 헌신한 연합회의 사람이 된 것이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갓비의 사역을 소개하며 장 박사는 '평신도'를 선교의 주체로 보았던 면을 높이 평가했다.

장혜선 박사는 "갓비는 성서적 기독교의 원형을 사도행전의 제자들에게서 찾았으며 이 정신에 입각해서 평신도들이 주님이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주체들이라고 보았다"며 "그는 특히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지상의 수많은 평신도들을 세우셔서 온 세상에 영적 부흥을 일으키실 것을 바라보며, 평신도들을 세우고 훈련시켜 선교사로 파송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수많은 책자들을 만들고 또 소책자들을 배포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라며 "또한 그의 책들은 성서의 말씀을 근거로 한 간증과 설교 등 그가 부흥회나 집회 때 전한 말씀을 기초로 저술된 내용들로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저술된 것이었다"고 했다.

장혜선 박사는 "그는 당시의 가장 무지한 사람들에게도 성화의 복음을 전했으며, 농촌과 가난한 사람들 이민자들과 같은 사회적 주변인들과 오히려 잘 소통했다"며 "그는 자신의 사역과 또한 사역의 대상들이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 비주류인 소수들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갓비의 평신도 중심적인 사역과 관점은 오순절적 평신도 신학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이미 루터의 종교개혁은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하였고, 성직자 중심의 종교가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사제직을 선포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평신도가 복음사역의 전면에 나타나게 된 것은 초기 웨슬리 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혜선 박사는 "성결운동은 평신도들이 마지막 시대의 중요한 선교주체로서의 사명을 확인시키고 강조하고 있다"며 "따라서 성결운동은 성경학교에서 평신도를 훈련시켜 선교지로 파송하는 일에 열심을 내었으며, 실제로 수많은 나라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수많은 지역에서 열매를 맺었다"고 전했다.

장 박사는 이어 "그 한 예가 바로 하나님의 성경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일본으로 선교를 떠난 길보른과 카우만이었던 것이다"며 "20세기 전환기에, 성결 운동은 세계의 전체 인구에게 남녀 평신도의 설교를 통해 사도 시대의 복음을 회복하는 비전을 명시했고 갓비는 이 비전을 공유하고, 하나님께서 이러한 과업을 위해 평신도 수천이 아니라 '수백만'을 부르실 것이라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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