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에서 30km, 10km, 5km 참가자들이 순차적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6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에서 30km, 10km, 5km 참가자들이 순차적으로 출발하고 있다. ©한국생명의전화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한국생명의전화가 9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계절광장에서 ‘2016 생명사랑밤길걷기’를 진행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2016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은 해질녘서 동틀때까지 걸으며 한해에만 13,8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존중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살예방 캠페인으로,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캠페인 참가자 수는 8,000여 명이었다.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8개 도시(인천,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에서 진행되는 ‘2016 생명사랑밤길걷기’캠페인은 현재까지 약 183,000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올해 처음 참여한 함정민(44)씨는 “처음에는 자녀 봉사시간 때문에 시작했지만, 무엇보다 생명존중에 관한 메시지 피켓을 들고 걷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메시지를 보고, 생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생명의전화 상담원으로 자원봉사 중인 이은희(50대)씨는 “생명의전화에서 전화상담원으로 봉사하면서 삶의 고단함으로 과거의 아픈 기억으로 힘들어서 전화상담을 하는 분들의 전화를 받고는 난 아픔에 공감해 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오늘 캠페인을 통해서 모두가 생명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힘들 때는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분들께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 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자살예방 릴레이 영상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개그우먼 ‘정지민’의 사회로 공식 행사가 시작됐고, 공식 행사 전후로는 'KCM', ‘제아(브라운아이드걸스)’, 볼빨간사춘기, 스웨덴세탁소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이밖에 ‘생명’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부스(임종체험, 우울증 자가진단, 심리상담, 생명사랑 타투 등) 가 운영되어 더 이상 ‘자살예방’이 누군가 특별한 사람의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해 가야 함을 같이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생명의전화는 1976년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지난 39년 간 전화상담, 자살 예방교육, 생명 존중 인식 개선 캠페인, 자살 시도자 및 생존자 지원 등 삶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적은 생명사랑 메시지가 어둠 속에서 하트 모양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참가자들이 적은 생명사랑 메시지가 어둠 속에서 하트 모양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한국생명의전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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