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다즈 박사(오른쪽)가
로이스 다즈 박사(오른쪽)가 "번성하기! 혹은 단순한 생존이냐? 선교사들이 효과적으로 오래 사역하도록 돕기"를 주제로 강연을 전하고 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선교사는 '슈퍼맨'이 아니다. 거룩한 복음을 전하는 통로이지만,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보통 인간'이기도 하다. 현재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에서는 로이스 다즈 박사(Dr. Lois Dodds)를 초청, "선교사들이 효과적으로 오래 사역하도록 돕기"를 주제로 '선교사 파송 4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위클리프 성경 번역회와 SIL에서 23년간 남편 故 로렌스 다즈와 함께 섬긴 로이스 다즈 박사는 '타문화 상담' 속에서의 상담을 1만 2천 시간 이상 해낸 기록을 갖고 있는 전문가이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아주사 퍼시픽 대학의 해외연장 석사과정에서 인간 개발, 총체적 인간 연구, 영성 형성, 윤리학, 창의적인 지도력, 그리고 상담 등을 강의해 왔다.

로이스 다즈 박사는 "사역에 참여한다는 것은 높은 '소명'이며, 엄중한 책임"이라 밝히고, "엄청난 스트레스와 씨름들이 있기에 일은 더욱 위험해진다"면서 특히 문화를 넘어 사역하기로 선택하는 사람(해외선교사)에게는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위험을 추가하게 된다"고 했다. 타문화 사역자의 삶이란, 지속적인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자리에 놓인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런 스트레스 요인을 먼저 자아적인 측면에서 '정체성의 문제' '자아존중감'(자긍심) 등의 혼란 등을 들고, 이어 외형적인 요구와 연관된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안전/보안' '심각한 상실과 재난' '(선교사역) 환경문제' '재정적 결핍' '끊임없고 무자비하게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별히 그녀는 "타문화로 나가는 것은 중요하고도 깊은 방식으로 자아 변화를 요구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문화의 관습과 가치에 자신을 맞추고 그것을 내면화하는 것은, 자문화에서 형성된 자아의 모습을 포기하는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환영 받을 수도 있고 또 발전될 수도 있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했다.

또 그녀는 "타문화 사역을 할 때 믿음과 신뢰에 대한 주요한 도전들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해 미국 기독교인들은 고통에 대한 신학이 없는 듯 보인다"고 밝히고, "순종하면 축복받고 고통은 없다 하는데, 만약 고통을 당한다면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든지 순종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더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들 한다"면서 서양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왜 이것을 막지 않으셨는가?'에 대한 질문은 어려운 것이라 했다.

이외에도 그녀는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초인'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감, 또 선교사 단체 혹은 현장의 권위 구조 등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동일한 문제를 겪는 많은 이들이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라는 성경적 정체성을 다시 세워주며 ▶소규모 모임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 등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로이스 박사는 현재 '하트스트림 지원들'(Heartstream Resources)이라는 전 세계 타문화 사역자를 섬기기 위한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4가지 목적이 있는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과, 교육/예방 프로그램과,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선교 기관들의 지도자들을 보조하는 것, 타문화 사역과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 조사 연구하는 것 등이다.

그리고 남서울교회 선교사 파송 40주년 기념 세미나는 29일 시작해 2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남서울교회 선교사 파송 4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본당의 모습.
남서울교회 선교사 파송 4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본당의 모습. ©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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