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통합 교단 증경총회장들이 오는 8월 10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연합기도회에 앞서 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25일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었다. 양 교단 증경총회자들이 손을 잡고 하나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 장로교 주요 교단인 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과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 양 교단의 증경총회장회가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청산하는 신호탄으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여하는 '합동-통합, 연합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합기도회는 양 교단이 지난 1959년 분열 이후 55년 만에 양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회를 통해서 '화해와 협력'를 추구하는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연합기도회는 '한국교회 치유와 회복'이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0일(광복 주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기도회에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통합) 증경총회장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경과보고 및 이번 기도회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합동 측 한석지·최기채·김동권·서기행·홍정이 증경총회장, 통합 측 림인식·김창인·김순권·김삼환 증경총회장이 참석했다.

김순권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이날 증경총회장들을 대표해 기도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김순권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은 "양 교단은 50여년 전에는 하나였다. (분열 후) 임원들이 1회성으로 만남과, 또 신년 인사차 양 교단 총회장들의 만남도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양 교단 증경총회장들의 주관으로 연합기도회를 열게 됐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무엇보다 이 연합기도회는 정치성이 배제된 순수한 기도회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증경총회장들이 지난 1년여 동안 교류를 했고, 그 결실이 이번 기도회다. 오늘 다른 설명보다, 기도회만 열린다는 그 결과를 전해 드리고 싶다"며 기도회에 대해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당부했다.

또 "이러한 양 교단의 연합 모임 등 기도회의 필요성은 모두 인정하지만, 교단의 임원진들이 추진하기에는 자유롭지 못한 제약들이 많다"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증경총회장들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이날 증경총회장들을 대표해 기도회 취지를 전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은 연합기도회에 대해 설명하며 "양 교단이 함께 기도회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두근거리는 감격을 억제하기 힘들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합동과 통합은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봉사를 담당하기 위해 연합기구인 한기총 창립에 참여했고, 한국교회 중추적 교단으로 큰 역할을 감당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가 안일함속에서 교회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분열의 역사를 거듭해온 것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는 세월호 재난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 앞에 예언자적 기능과 제사장적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고 있다"며 "먼저 성찰과 회개를 바탕으로, 신앙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번 연합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목사는 연합기도회의 주제에 대해 "기도회에는 '연합'과 함께 '회개'가 큰 주제로 들어간다. 사실 양 교단은 한국교회의 큰 교단이고, 양 교단이 나눠지므로 많은 교파가 생긴 것으로 안다. 그러한 아픔에 대해 하나님 앞에 반성하려고 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 않는가. 이 모두가 양 교단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또 증경총회장였던 우리의 책임이다. 그런 차원에서 반성하고 기도하는 기도회, 협력하고 하나가 되는 기도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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