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남 한장총 대표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채영남 대표회장 ©한장총 제공

[기독일보=사회] 부활절을 맞아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목사·한장총)가 한국교회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장총은 10일 '부활의 소망으로 새로워지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기쁨이 온누리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했다.

한장총은 우선 "희망과 생명의 계절이 왔지만 이 민족과 국민은 아픈 마음으로 봄을 맞이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분열된 국론, 북한의 핵실험과 전쟁불사 등의 무모한 도발과 위협, 사드(THAAD) 배치로 도를 넘는 중국의 보복 등 신음과 고통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파탄과 국정 혼란 중에도 조기 대선으로 정국이 술렁이고 있고 혼란이 가중되는 국면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총체적 난국 중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에게 무엇을 바라시겠는가? 바로 한국교회는 이 민족과 나라에 희망의 미래를 제시하는 부활절이 되라고 명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장총은 "희망의 미래는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된다"며 "우리는 부활의 아침에 다시 한 번 부활의 예수님만을 바라보자"고 전했다.

한장총은 "그러나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당장은 힘들고 어려워도 바르고 정의로운 길이라면 가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국민의 마음이 처참하게 멍이 든 원인은 바른 길, 진리의 길을 외면하고 쉬운 길이라면 타협하고 속이고 편 가르고 욕하는 악한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장총은 "그러므로 이제는 제일의 종교가 된 한국교회가 이 민족과 나라에 새 희망을 제시하고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을 견인하는 사명을 갖고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부활절 메시지 전문이다.

[한장총 부활절 메시지] “부활의 소망으로 새로워지라”

 2017년 부활절 아침,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기쁨이 온누리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희망과 생명의 계절이 왔지만 이 민족과 국민은 아픈 마음으로 봄을 맞이합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분열된 국론, 북한의 핵실험과 전쟁불사 등의 무모한 도발과 위협, 사드(THAAD) 배치로 도를 넘는 중국의 보복 등 신음과 고통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민생파탄과 국정 혼란 중에도 조기 대선으로 정국이 술렁이고 있고 혼란이 가중되는 국면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총체적 난국 중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에게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바로 한국교회는 이 민족과 나라에 희망의 미래를 제시하는 부활절이 되라고 명하십니다.

희망의 미래는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 통치하에서 몹시 어렵고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고통, 가난, 폭압, 도덕적 타락 등으로 극한 어둠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때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새로운 삶의 가치와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새 역사 새 시대를 여셨습니다.

우리나라도 일제의 강점기, 6.25 북의 남침으로 인한 전쟁, 극한 가난과 혼란의 때가 그리 오래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1884년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의 선교사들을 통한 복음의 빛이 들어왔고, 마을마다 십자가의 불빛으로 어두움을 밝혔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에 새로운 복음의 빛으로 밝아지게 되었습니다. 이 축복으로 대한민국은 근세기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하는 경제 성장과 민주화로 세계 속에 빛을 발하는 나라와 교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의 아침에 다시 한 번 부활의 예수님만을 바라봅시다. 지난 날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하고 희망의 미래, 푯대를 부활의 예수그리스도에서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그러나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 없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의 영광을 얻은 것은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으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고난이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습니다. 당장은 힘들고 어려워도 바르고 정의로운 길이라면 가야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국민의 마음이 처참하게 멍이 든 원인은 바른 길, 진리의 길을 외면하고 쉬운 길이라면 타협하고 속이고 편 가르고 욕하는 악한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책임은 한국교회가 십자가 없는 영광만을 따라가고 십자가를 버리고 세상의 정욕과 명예를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교단이 하나 되지 못하여 분열을 너무 쉽게 일삼고 있는 우리의 죄임을 고백합니다. 특히, 제일 많은 성장을 한 장로교가 또한 가장 많은 분열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제일의 종교가 된 한국교회가 이 민족과 나라에 새 희망을 제시하고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을 견인하는 사명을 갖고 실천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을 박고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동참하여 새롭게 거듭나는 피눈물 나는 자기부터 개혁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민족의 수난과 질곡의 역사를 짊어지고 국민과 동거동락 하는 고난도 함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부활의 소망과 기쁨이 국토방위를 위해 수고하는 65만 국군장병과 해외에 파송한 25,000여명의 선교사와 가족들, 특히, 가난과 병마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부활의 소망으로 새 힘이 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017년 4월 16일 부활의 아침에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채영남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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