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묵 목사(천안살림교회)
최형묵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공동대표) ©기독일보DB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URM위원회 이주민위원회가 28, 29일 양일간 서울에서 “한·일 NCC URM·이주민 협의회”를 개최했다.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 차별없는 사회를 향한 한·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최형묵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공동대표)는 주제 강연을 통해 교회가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그 역할을 해줄 것을 강조했다.

최형묵 목사는 먼저 “교회가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그 누구도 배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구체적으로 제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일교회는 서로 다른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다른 한편으로 국민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질서 안에서 해결될 수 없는 수많은 차별의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거류민 차별, 즉 한일 공통적인 이주 노동자 문제, ‘재일 코리안’ 문제 등은 그 구체적인 예에 해당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차별의 경우 국민국가의 주권이 오히려 차별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면서 “이와 같은 차별 현상은 해당 사회를 민주화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제도와 문화적 기풍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최 목사는 이런 차별에 대해 근본적인 접근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국제적 차원에서 공감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요한 방향만 확인한다면, 국제적 합의에 이미 이른 보편적 인권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복음의 보편성’이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고 말하고, “이런 방향으로 모색되는 구체적인 해법은 창의적인 발상을 수용하고 실현하려는 의지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 했다.

최 목사는 “다행히 한일교회가 오랜 시간 상호 지원·협력을 지속해 온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국가 간 갈등 속에서도 시민사회 영역에서의 교류와 연대는 부단히 성장해 왔다”며 “창의력을 갖고 상호 연대를 회복하며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날로 긴장이 고조되고 그로 인한 불안을 빌미로 차별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동아시아 현실에서, 한국과 일본의 교회 간 연대가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28일, 월), 성공회 서울대성당(29일, 화) 등에서 진행된다. 30일에는 한국 사역지 곳곳을 돌아보는 필드워크 시간도 갖는다. 일본에서 약 20명, 한국에서 약 20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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