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1월 월례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복음주의협회의 1월 월례회 ‘한국교회 첫사랑 회복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11일 오전 7시 종교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1부 예배는 림인식 목사가 마태복음 5:40-48을 놓고 설교를 전했다. 그는 “산상수훈은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해 질 것을 요구한다”며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자를 위해 기도하는 게 바로 산상수훈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는 십자가의 생활화인데, 이런 실천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의식적으로 십자가를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왜냐면 그는 “우리가 십자가의 보혈로 속죄 받은 사람들”이라며 “때문에 십자가의 능력과 공로를 힘입었기에, 십자가 사랑을 실행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십자가 사랑의 실천은 물론 힘들지만, 여기에 참된 생명과 구원이 있다”며 “성령충만으로 초대교회 사람들은 가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이기적인 지옥을 천국으로 바꾸려면 타애적 사랑이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사회와 개인을 살리는 참 교육”이라고 전했다. “오리를 가자는 데 십리를 더 가고,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자를 위해 기도하는 게 바로 한국교회에게 필요한 자세”라며 “죄로 인해 상처가 난 세상을 고치려면 내 몫의 5리 뿐만 아니라 남의 몫의 10리를 같이 가야 한다”고 힘주어 그는 말했다. 이어 그는 “10리를 놓고 남의 몫이 아닌 내 몫이라 했을 때, 분하지 않고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며 “그리스도인이 남의 몫을 신경 쓰는 것, 남의 구원을 신경 쓰는 건 바로 내 몫의 구원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하여, 그는 “자기 몸을 사랑한 것처럼 남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산상수훈이며, 여기에 예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 본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쫓는 생활이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자를 위해 기도하는 건 의식적 십자가 도덕”이라며 “이런 십자가 도덕만이 사회를 온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며, 교회의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복협 1월 월례회
노량진 교회 림인식 목사가 1부 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2부 발표회 순서로, 먼저 이덕주 감신대 은퇴교수가 강연을 전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창조 직전의 공허하고 흑암이 깊은 상태처럼, 참 절망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요한계시록 2:3-5에서 에베소 교회는 예수께 치명적 책망을 받았는데, 바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에베소 교회는 사역의 업적도 있었고, 적그리스도를 분별하는 신학적 지식이 많았지만, 촛대를 옮기겠다는 뼈저린 책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엄청난 구제, 선교사역을 많이 했지만 우리 한국 교회가 잃어버린 건 바로 처음 사랑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며 “우리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 요한복음 2:19의 ‘너희가 헐라, 내가 세우리라’는 예수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그는 “헤롯이 40년 동안 지었던 성전의 영광을 예수께서는 헐어라고 말씀하셨다”며 “한국교회는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였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목사, 장로가 세우는 교회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그는 “욕망의 바벨탑, 기복의 산당, 정욕의 목회자에서 믿음의 방주, 희생의 제단, 청빈한 성직자로 이동해야 한다”며 “이 지점에서 한국교회의 종교개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무너지면 다시 세워지는 교회의 역사를 전했다. 그는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붕괴되면서 오순절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 했다”며 “또한 1517년 르네상스 및 교회의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동시에 루터와 칼뱅, 츠빙글리 종교개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여, 그는 “한국 기독교 130년은 마치 서구 기독교 2000년을 압축한 것과 같다”며 “순교와 박해, 부흥과 성장, 전도와 선교, 정통과 이단을 모두 경험했지만, 교회가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종교개혁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덧붙여 그는 “중세 카톨릭 4대 오류인 성직 매매, 성직자의 윤리적 타락, 세속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 업적주의 신앙 모두가 지금 한국 교회에 일어나고 있는 병폐”라며 “그래서 지금 한국교회 모습을 종교개혁 전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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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감리교신학대학교 은퇴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편, 그는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선포한 비텐베르크에 여행 갔을 때, 자신의 감상 및 체험을 전했다. 그는 “루터는 비텐베르크 교회의 종탑에서 영적 각성을 체험했다”며 “공로와 착한 일을 통해 의롭다함 얻으려 했지만, 죄에 대해 구원을 받았다는 감명은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학 교수였던 루터는 강의하다 시편 31:1-2, 로마서 1:17을 읽고 영적 거듭남을 경험했다”며 “즉 내가 구원을 얻는 건 내 공로, 내 쟁취가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임을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바울은 로마서 1:17 말씀에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를 강조했다”며 “여기에서 종교개혁은 시작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1:17)

또 그는 “루터는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었지만, 보름스(Vorms) 교회에서 교황과 추기경의 탄핵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루터 스스로가 잘못됐음을 시인하면, 죄를 사하겠다’는 교황의 말에도, 루터는 황제에게 구걸하지 않았다”며 “오직 루터는 교황 앞이 아닌 하나님 앞에 서 울부짖었다”고 말했다. 루터가 황제 앞에 한 말은 다음과 같다.

“Hier stehe Ich. Ich kann nichts anderes. Gott, helfe mir”(나, 여기 섰습니다. 나 달리 어찌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를 도우소서)

김덕주 교수는 “오직 믿음으로, 오직 성경, 오직 말씀으로 종교개혁을 부르짖은 루터는 독단적 영웅이 아니”라며 “위클리프(1384), 왈도(1176), 허스(1415) 등 종교개혁 선배들의 촛불이 루터의 횃불을 불타오르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복협 1월 월례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때문에 그는 “대한민국도 1930년 일제강점기부터, 촛불이 불타오르고 있었다”며 “바로 교회가 생명을 잃어가고, 제도화를 우려해 개혁을 주장한 선각자들 이었다”고 전했다. 가령, 그는 최태용 목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신학은 많고 신앙은 적고 기도회는 많고 기도는 적고 단체로서의 수는 많고 신앙의 개인은 적고 사람의 지혜로 하는 운동은 많고 하나님 자신의 권능으로 되는 일은 적다. 이 많은 일이 적게 되고 이 적은 일이 많게 되어야 세상은 바른 세상이니 그러면 세상이 그렇게 도기 위하여서는 지금 세상은 한번 뒤집혀야 한다. 아! 세상은 역시 한 혁명을 요한다”

아울러 그는 류관순 열사의 조카였던 류제경 장로의 말도 덧붙였다.

“만약 루터가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나서 자기가 개혁한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 ‘당시 천주교나 지금의 개신교나 그게 그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품게 될 것 같다. 현재의 개신교는 예전의 천주교를 닮아가고 있다...(중략)... 밖이 아니라 안이다. 내안, 내 마음, 내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일, 이것이 기본이 되는 것이다. 내가 새로워지고, 나의 삶이 새로워져야 한다. 개혁은 주체인 나 자신이 생각을 새롭게 바꿔야 개혁이 된다. 새로운 인간, 거듭난 인간, 영광의 인간, 영생에 대한 확신을 갖는 인간이 되게 하는 원동력은 십자가다“

나아가 그는 신사참배를 거부했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 말도 전했다.

“사람이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사람이 십자가를 지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그 순간 사람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가 사람을 진다. 그래서 십자가의 능력으로 골고다까지 이르게 된다”

모든 한국의 십자가 선각자들의 말을 소개하며, 그는 “십자가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한국교회가 종교 개혁하는 출발점”이라며 “‘허물어라, 세우리라’”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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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수 대구동신교회 담임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두 번째로 권성수 대구동신교회 담임목사가 강연을 전했다. 그는 “신학교 교수였던 나를 하나님이 대구동신교회 목회현장으로 인도하셔서, 20년 동안 목회하게 하셨다”고 자신의 목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신학교수로서 논문을 많이 썼지만, 목회현장은 달랐다”며 “내가 먼저 변해야 성도와 교회가 바뀌겠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먼저 그는 “한국교회는 현재 빛과 어둠이 공존하고 있다”고 자신이 느낀 한국교회의 상황 인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의 빛은 바로 한류”라며 “하나님께서 한류를 일으키신 이유는 남과 북이 통일되고, 복음의 한류를 전 세계로 퍼뜨리려는 섭리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한국교회의 어둠도 있다”며 “울산대 법학 이정훈 교수는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가 우연히 일어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밑바탕에는 차별금지법으로 목회자의 입을 막고, 전도 금지라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면서 “다음 단계는 성경 금지, 기독교 박멸에 있다”며 이정훈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때문에 그는 “이를 놓고 목회하면서 울면서 기도하고 있다”며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빛과 어두움 양면을 보면서 이사야 60:21-22을 보게 된다”며 “여호와께서 작은 자, 약한 자를 통해 때가 되면 영광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약한 자, 작은 자는 바로 초심적 야성을 지닌 사람”이라며 “예수와 철저히 접속돼 있고, 예수 생명이 약동하는 사람이 바로 첫 사랑을 지닌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요한복음 15:7을 놓고, “예수 생명이 약동하고 분출하는 사람이 바로 말씀이 그 사람에게 있고, 그 사람 안에 말씀이 있는 것”이라며 “매 순간 말씀이 거주하는 방향으로 붙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초심이고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 15:7)

때문에 그는 “십자가 사랑은 주님의 사랑에 접속되는 것”이라며 “주님의 생명의 수액이 내게 흘러와야, 생명수가 약동해 분출한다”면서, “이것이 목회고 사회 변화이며, 민족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그는 “건물로, 숫자로 성공하는 게 아니”라며 “예수 생명이 약동하고 흘러 갈 때 성공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으로 삶을 체험하고, 말씀의 생명령이 분출되도록 해야 한다”며 “바울이 하루에 4시간 씩, 2년 동안 총 2400시간을 말씀 강론에 쏟아 부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교회도 바울처럼 성도들에게 말씀이 풍성하게 거하도록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며 “이단은 9개월 만에, NL 이념은 2개월 만에 사람을 바꾸는데, 교회가 사람을 바꾸지 못한 것은 바로 말씀에 거하는 시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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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가 2부 순서 사회를 맡았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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