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 자료 사진설동욱 목사

1945년 8월 15일 해방된 다음에 우리 한국사회는 어떤 나라를 건설할 것인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민족주의자들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여 민주공화국을 세우려 했고, 공산주의자들은 소련의 지시에 의해서 임시정부를 반대하고 인민공화국을 세우려고 했습니다. 3년이라는 혼란의 기간을 거쳐서 한반도에는 1948년 5․10 총선거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주창하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습니다. 이것은 유엔이 인정하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것이며, 유엔은 이것을 인정해서 대한민국을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 기초위에서 성장 발전해 온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기독교는 일찍이 서구 민주주의를 한국에 소개했고, 일제의 핍박 가운데서도 새로 세워지는 나라는 민주국가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방이후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했고, 이들은 공산주의와 싸우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세우는데 힘을 다 했습니다. 당시 사회가 온통 이념의 혼란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우리 기독교는 자유민주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기독교는 대한민국을 건국한 중요 세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한국사 교과서로 인해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는 갈등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건국 주체세력은 반민족세력으로 평가절하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방해한 세력은 숭고한 희생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남침이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전쟁이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면서 이것의 기초가 되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교과서를 가지고는 우리의 자녀들이 나라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한국사회는 이렇게 좌편향된 한국사교과서를 고치고자 여러 가지 차원에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보다 올바른 한국사를 서술하고, 좋은 교사를 양성하여 미래의 대한민국의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건국의 일익을 담당한 한국기독교는 정부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에 합당한 역사교육을 해야 할 엄정한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기독교는 올바른 한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며 아울러서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선 정부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잡는 대대적인 역사편찬사업을 해야 합니다. 좌편향된 한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세우는 역사편찬사업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한국사를 한국사학자들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학제 간 연구를 통하여 한국사를 풍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한국사를 세계사의 흐름 가운데서 연구하여 국제적인 안목을 넓혀야 합니다. 특별히 근세사를 연구함에 있어서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지양하고, 기독교가 한국 근대사회에 기여한 바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나라를 바로 잡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 정신에 기초한 역사를 세워야 합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이 한민족의 정통국가이며, 제 2 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알게 해야 합니다. 헌법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통일로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 기독교는 과거와 같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조국의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고 온 힘을 다하여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5년 10월 19일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설동욱목사

교회역사위원회 위원장 박명수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정인찬목사)

재미재단법인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윤보환목사)

세계한민족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노희석목사)

기독교문화예술원 (이사장 소강석목사)

한국교회오늘과내일연합 (대표회장 권태진목사)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총재 최낙중목사)

작은교회더사랑하기운동본부 (대표회장 김영남목사)

헤븐리힐링중보협의회 (대표회장 윤민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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