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예장통합 인천 청년연합 대표고문 금우섭 새벽교회 목사, WDF 국제총무 박성철 희망의교회 목사, WDF 국제대표 오상철 박사, 코디아 한도수 국제대표, 한국실용음악협회 이예영 회장, WDF 통계위원 윤승준 목사가 23일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성실성, 열정, 성공에 대한 열망은 성공한 한인 디아스포라 지도자들이 가진 공통적인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그들 안에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일하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힘들고 고단한 디아스포라의 삶에서 이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이들의 성공사례들은 분명 지금의 한국 사회와 교회에 새 희망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전 세계에서 성공한 크리스천 한인 디아스포라 지도자 100여 명과 국내 12개 전문 분야의 크리스천 지도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이 내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23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국제대표 오상철 박사)과 코디아(KODIA·국제대표 한도수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포럼 개최 동기와 목적 등을 말하며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국내외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박 3일간 주제강의, 전문인 발표, 디아스포라 강사들의 성공사례 발표, 권역별 모임 등을 진행하며, 곧이어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을 위한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강사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클 오 국제로잔운동 총재,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상원의원을, 국외 트랙 강사로는 스티브 황보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팔마 시장, 장도원 포에버21 회장, 민 킴 미국 오픈뱅크 행장 등을 섭외했거나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스티브 황보 시장과 민 킴 행장은 포럼 참석이 확정됐다. 국내 트랙 강사로는 오상철 국제대표, 한도수 국제대표,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참석하고,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영숙 UN미래포럼 한국대표 등 10여 명을 섭외 중이다.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 준비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포럼 개최 동기와 주제, 목적 등을 소개했다.   ©이지희 기자

한국 사회에 희망 제시하고 크리스천 리더십 증진 기회 될 것

이날 오상철 국제대표(연세대 글로벌신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포럼의 키워드로 '희망'과 '리더십 증진'을 제시했다. 그는 포럼을 개최하게 된 동기에 대해 "현재 한국 사회는 정치의 부재, 경제의 악순환, 청년실업 등으로 미래가 안 보이며, 특히 한국을 끌고 가는 강력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러한 시기에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은 전 세계에 흩어진 한민족의 성공 사례를 전하여 한국 지도자에게 영향을 주고 한국 사회에 새 희망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촌 디아스포라의 재발견'(Rediscovery of the Global Diaspora)을 포럼 주제로 정한 이유도 "한민족 특유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됐는데, 전 세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들을 공식 초청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국 사회의 리더십을 증진하며 한국 사회와 교회에 새 비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철 WDF 국제총무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성공 사례가 한국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가 새 희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초청된 한인 디아스포라 지도자와 한국 지도자들의 네트워크가 이뤄져 디아스포라의 신선한 영향력이 한국 사회의 모든 영역에 수혈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도수 국제대표는 "1800년대 연해주 이주로 생겨난 한인 디아스포라는 현재 약 180개국에 800여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며 "현지에서 생존뿐 아니라 정치, 경제, 법률,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상당히 성공적 삶을 살고 있는데 한국과 연대가 없어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영국, 필리핀, 브라질에서 사역했던 그는 "최근엔 브라질에서 살면서 검사, 판사, 시의원뿐 아니라 경제계에서도 부를 가진 한인들이 한국에 단지 방문객으로 다녀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세계에서 한국을 빛낸 자들을 소개할 뿐 아니라 한국과 이들이 연대를 가지고 좋은 일들을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존 한인 디아스포라 행사와의 차이점에 대해 윤승준 WDF 통계위원은 "이번에 초청되는 강사들의 과거 강의 내용을 세밀하게 조사, 연구해 주제별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해주고, 나머지는 영상으로 전달하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포럼 후 청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열리는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 포럼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포럼 후 청년 대상 세미나 통해 다음세대에도 희망 전해

지난 3년간 매주 9개 지역교회 청년 80~90여 명을 모아 사역해 왔다는 예장 통합 인천 청년연합 대표고문 금우섭 새벽교회 목사는 "청년 사역은 더는 기존 방법을 베끼거나 따라가는 것으로는 안 된다"며 "한국 기독교가 엄청난 재원을 가지고 있는 지금,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새로운 시각이 열리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도수 국제대표도 "성공한 한인 중 갑자기 성공한 것이 아니라, 젊은 때 이민 가서 고생해서 성공을 이룬 자들이 많다"며 "이들의 사례가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청년들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도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럼 준비위원인 이예영 한국실용음악협회 회장은 "전 세계 공통언어인 음악으로 퓨전 국악, 팝페라 등 세련된 공연을 준비해 포럼 분위기를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포럼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참석자들이 질문하고 토론한 내용을 정리, 배포해 각 분야에서 가르치고 시너지 효과를 얻도록 할 계획이다. 주 강사, 트랙 강사의 강사비, 교통비, 체류비 등은 제공하며, 일반 포럼 참석자의 회비는 40만 원(경비 일체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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