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20주년 감사예배 및 포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20주년 감사예배와 기념식이 20일 오후 1시 반부터 사랑의 교회 언약홀에서 개최됐다. 허성호(기성) 한목협 공동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20주년 기념예배에는 김은섭(루터회) 한목협 출판위원장의 기도가 이어졌다. 이어 사랑의 교회 성가대의 찬양이 있은 후, 전병금(기장) 한목협 명예회장은 요나서 1:6-16을 가지고 설교를 전했다.

그는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다시스에 갔다”며 “우리 한국 교회 목사님들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니느웨란 바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편안한 목회, 자기 성공, 자기 목표로 가는 게 아닌, 예수의 성공 하나님의 성공을 목표로 목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본회퍼의 복음적 금욕을 강조하며,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편안함이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끊임없이 복음적 금욕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는 다시 말해 가난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예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고, 40일을 금식하심으로 편안하게 사신일 없으셨다”라며 “목사님들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들과 가난을 함께 하고 적극 관심가지고 돕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이를 외면하고 그동안 교회 성장에만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닌지 정직히 돌아보자”고 당부했다.

한목협 20주년 감사예배 및 포럼
한목협 명예회장 전병금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그는 “요나는 다시스로 가는 도중 큰 풍파를 만났다”며 “요나가 제비 뽑기에 당첨돼 바다에 던져졌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이런 풍파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며 “이처럼 하나님께서도 한국교회에 큰 풍랑을 허락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십자가를 지기로 결심한 목회자들이 여러가지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현 한국 교회 상황 속에서, 이 풍랑은 다른 목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요나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바다에 몸을 던지겠다는 휼륭한 신앙의 태도를 지녔다”며 “우리 한목협 목사님들도 나 때문이라는 책임의식으로 바다에 몸을 던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이런 바다에 몸을 던지는 회개를 한목협을 중심으로 모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죽이시는 게 아니라 고래 배속에서 살리 신다”며 “요나처럼 한목협 모든 목회자들이 고래 배속에서 3일 동안 회개 하는 심정으로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성규(기하성) 한목협 상임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는 마무리 됐다.

한목협 20주년 감사예배 및 포럼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예장고신 소속 목사

곧바로 20주년 기념식이 이어졌다. 김찬곤(예장합동) 한목협 공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20주년 기념식은 이성구 한목협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보수 교단 연합체가 3개가 되고, 20년 전에 부르짖던 한목협 중심의 교회 연합 운동이 먼 것 같아 그냥 20주년 기념행사 안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귀한 분들 만날 생각에 20주년 함께 하는 게 좋겠다는 마음으로 개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 이제 함께해야 한다”며 “2019년엔 반드시 교회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기는 사랑의 교회 언약 홀”이라며 “같이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CCM 가수 송정미 교수가 참석해 ‘춤의 왕’을 불렀다. 또 강은일 교수도 ‘오 주여 우리를 한 몸 되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해금연주를 했다.

곧바로 오정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하나님께 쓰임받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빅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교회는 말씀자본, 영적자본, 헌신자본, 구령 자본의 영적 빅데이터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는 철야기도, 금식기도, 특별 새벽부흥회 같은 강력한 영적 자본이 있다”며 “또 한 마음으로 헤쳐 모이는 구령자본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한국교회를 비난한다 해서 한 영혼 한 영혼의 구원 사역이 진전되는 것은 꼭 아니”라며 “구령자본을 통해 한 마음으로 교회가 일치돼 복음의 서진 운동을 적극 추진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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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성령은 미래에 소망을 주시고 조망하시는 분”이라며 “한목협이 미래를 준비하며, 진정한 교회의 생명력을 구축해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그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미리 믿고 감사하면 놀라운 축복을 주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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