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6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 제공

[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2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기총 정관과 WCC에 관련된 일각의 문제 제기에 대해 "한기총 정관은 지난 1월 8일 문체부에서 인준을 받았고, 본인과 본인의 소속 교단은 반복음적 사상에 대해 단호히 배격한다"고 해명한 뒤, "악성 루머를 확인하지도 않고 퍼트려 대표회장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한기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법적 책임을 물어 바로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선언, 회순채택, 전 회의록 채택과 2014년도 경과, 사업 및 주요현안보고가 이어졌다.

총무서리 윤덕남 목사는 한기총 운영세칙 제10조 4항 "상임위원회 중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결의 내용은 임원회에 보고한 후 실행위원회의 결의로 최종 의결한다. 단, 실행위원회에서 임원회에 최종 의결 권한을 위임하였을 경우 임원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한다. 총회는 실행위원회 보고만 받는다"는 내용을 들어 "총회에서는 보고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상임위원회 보고 중에는 별도로 배포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목사, 이하 이대위) 보고서가 있었고, 보고서에는 이단해제 관련 6개 교단 및 단체의 이의제기를 기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정관에 따라 (이대위 보고서는) 차기 임원회에서 보고를 받고, 차기 실행위에서 의결한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뒤, 동의와 재청을 받아 2014년도 경과·사업 및 주요 현안 보고를 통과시켰다.

이 밖에 2014년도 감사보고, 2014년도 결산보고, 2015년도 예산(안) 심의를 통과시켰고, 임원 및 상임위원장 인준 및 특별위원장 임명도 전례에 따라 대표회장에 위임해 차기 임원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고, 제26회 총회선언문을 채택했다. 총회는 증경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의 폐회기도로 마쳤다.

정기총회 개회예배는 명예회장 이강평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이병순 목사의 기도, 공동부회장 강영선 목사의 성경봉독, 직전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항해하는 한기총호'(행 27:13-26)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가 격려의말씀을 전했으며, 총무서리 윤덕남 목사의 광고와 증경대표회장 이만신 목사가 축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6회 정기총회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강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 대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기총 제공

총회에 앞서 오전 9시 30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열린 제25-3차 실행위원회는 실행위원 138명 중 77명 참석으로 성수가 되었다. 주요 안건으로 법인이사 인준의 건은 제25-10차 임원회의에서 통과된 대로 임기가 만료된 14인의 이사에 대한 유임 혹은 신임이 최종 확정되었다. 특별위원회 설치의 건은 대표회장에게 위임하여 처리하기로 했다.

회원권과 관련하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총회장 함동근 목사)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1년치 회비를 완납하고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는 보고를 받은 후 교단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실행위원회 예배는 공동회장 정학채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이용운 목사가 기도하였고, 명예회장 오관석 목사가 '택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3대 소원'(욥11:13-19)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회의는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다음은 제26회 총회선언문 전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6회 총회선언문

창립 26주년을 맞이하는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로 매진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소금과 빛'이 되라 하셨던 기독교인의 대사회, 대정부적 차원의 책임 및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한국 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 130여 년의 역사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가 다시금 우리 사회와 국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로 이끄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와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과 또한 모든 사람을 향한 제사장적 사명도 잘 감당토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절대 희망'을 한국 사회와 온 세계에 전할 것입니다.

둘째, 한국 교회가 연합을 이루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한국 교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눠 서로 분열되고 반목해 왔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기총은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본연의 연합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성령안에서 하나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기총을 탈퇴한 모든 교단들은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복귀한 교단들과 함께 한기총이 당면한 과제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1907년 평양 대부흥과 같은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대각성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은 한국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영적 나침반이었습니다. 한기총은 소모적인 논쟁과 파괴적인 비판을 지양하고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 대각성 운동을 한국 교회 가운데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섬김의 본을 보이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직자를 위한 기도운동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금년은 우리 민족에게 해방과 자유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십자가 사랑으로 진정한 화해의 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외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한기총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 가운데서 통일을 이루기까지 계속해서 기도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째,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습니다.
한기총은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오직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의 은혜를 강조하는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며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최근 한국 교회는 이단 사이비 집단들의 극렬한 활동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배경에 연결된 사이비 집단으로 인해 기독교계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기총에서는 이같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이단 사이비 집단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그 결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일곱째,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고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교회로 그 사역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모두가 사랑, 희생, 섬김, 나눔의 삶을 사는 '작은 예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간의 갈등으로 인해 분열되고 상처받고 있습니다. 한기총은 우리 주위에 불쌍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문제 있고 어려움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회적 통합에 앞장 설 것입니다.
섬김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습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이 교계가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주후 2015년 01월 27일

제26회 총회 대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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