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공청회에 임하고 있는 전광훈 대표회장.
한기총 공청회에 임하고 있는 전광훈 대표회장.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수련원)가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한기총 공청회가 30일 오전 11시 부터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 한기총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여러 사람들의 질의에 앞서, 그는 한기총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개략적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사안은 종로 5가 연합기관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라고 첫말을 뗐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입국론이라는 4개의 기둥으로 서있다”며 “세상의 학자들은 기독교 입국론을 비판하지만, 이를 무시하는 건 하나님 앞에서 범죄행위”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그는 기독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반박했다. 그는 “교회는 원래 정치집단”이라며 “칼빈, 네덜란드의 최장기 총리 아브라함 카이퍼 뿐만 아닌, 미국의 두 양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든 정당행위에 앞서, 예배부터 드리고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금 공화당과 민주당에는 전임 목사가 있다”며 “대통령이 친서 할 때 성경에 손을 얹어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여,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를 보고 한국에 들여온 것”이라 덧붙였다.

자신이 자꾸 '기독교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회를 대적하는 정치세력에 대항하기 위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공산주의 진영은 개신교, 가정제도, 국가관을 파괴해야 혁명이 성공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프랑스 6.8혁명이 촉발된 것”이라 전했다. 또 그는 “6.8혁명 이후 교회, 국가, 가정 세 가지를 파괴하기 위해, 들고 나온 이슈는 바로 동성애, 이슬람 이데올로기”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6.8혁명의 기본 지향점은 사람이 본능대로 살도록 장려하는 것”이라며 “성욕, 식욕, 수면욕구 등 본능대로 살도록 억압하는 구조를 교회라고 생각해, 기독교를 무너뜨리는 이론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6.8혁명의 물결로 유럽권 기독교는 무너졌다”며 “영국은 전도를 하고자 하면, 경찰에 잡혀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교회는 대한민국 교회가 꼭 기독교를 대적하는 정치·이념에서 승리하길 염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시민운동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못 박았다. 다시 말해, 그는 “정치는 정치로 이겨야 한다”며 “대한민국 교회는 기독 정당을 창당하여, 적극 기독교를 지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독자유당을 생각하게 된 계기로, 그는 “16년 전 김준곤, 조용기 목사로부터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엉뚱한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아도 선배 목사에 순종하는 심정으로 이곳저곳 자문을 구했다”고 술회했다. 하여, 그는 “당시 총신대 교수에게 ‘교회의 정치 참여’를 놓고 자문을 구했다”며 “그 분은 ‘교회는 정치해도 돼, 칼빈이 정치 안하면 죄’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 목사는 한국교회의 정치참여가 주홍글씨가 된 이유로,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기독교가 독립 운동을 하니까 정교분리원칙을 주입시켜, 암묵적으로 교회의 정치 참여는 터부시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 토마스 제퍼슨은 정교분리원칙을 내세웠지만, 기본 전제는 교회를 대적하는 정치이념에 대해선 단호히 거절했다”며 “대한민국 1대 국회도 대부분 목사, 장로들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는 “박정희 시대 (교회가 민주화 운동을 하니까) 중앙정보부를 통해 교회의 정치참여 금지를 암묵적으로 강요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어떤 이들이 한기총을 또 정치화 할 것인가라고 비판한다면, 오히려 한국교회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게 죄라고 말하고 싶다”고 단언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한기총 대표회장들은 그동안 대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대정부 그리고 기독교를 폄하하는 사회에 대한 전광훈 목사의 의견은 무엇인지”가 던져졌다. 추가로, “대표 회장이 외국 출타로 유보 시, 긴박한 사항을 처리해야 할 때 대리직무가 없다”며 “이를 처리할 상임회장 제도 둘 생각”에 대해 물었다.

이를 놓고, 전광훈 목사는 “대정부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직무유기를 했다”며 “그동안 한기총 회장들이 교회의 기능을 잘 몰랐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앞서 말한 토마스 제퍼슨 법은 ‘세상 정부는 교회를 탄압하는 법을 제정할 수 없다’, ‘세상 정부는 교회에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며 “만든 이유는 바로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같은 그 시대 정치가들의 신앙이 일반 목사들 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신앙이 나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교회를 지켜줄 사람이 없을 우려 때문에, 토마스 제퍼슨이 정교분리 원칙을 만든 것”이라 제정 이유를 말했다.

더불어 현재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두고 첨언했다. 그는 “구약 성경에서 바벨론에서 이스라엘이 해방될 때, 이방 페르시아왕 고레스가 도와줬다”며 “이처럼 트럼프도 ‘나는 신앙이 없지만, 이스라엘을 도와준 고레스처럼 미국 교회를 지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한국교회가 대정부를 향해 책망하면 정치 목사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선지자는 왕을 책망할 의무가 있다”며 “한국교회가 세상을 책망하지 않기에 한국교회가 망가지고, 나아가 이승만 대통령의 기독교 입국론이 망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질문에 대해,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선거관리 위원회, 수석 제도 등 목사들이 자리에 왜 집착 하냐면 바로 돈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내가 재임하는 1년 동안은 ‘금압’ 없도록 할 것”이라 못 박았다. 더불어 이단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각 교단 별 최고의 신학자들을 모시고 이단에 대해 자문하고 토론을 할 것”이라며 “이단을 판단할 신학적 기준을 바로 정립하겠다”고 했다. 가령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는 전통적 교리이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며 “하여,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을 기본 전제로 하고, 사도행전에 있었던 방언, 신유 등 성령 역사를 덧붙이는 방향으로 정립할 것”이라 밝혔다. 이른바 “서울 고백서라 명명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동성애, 이슬람 차별 금지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교회 입장을 굳건히 세울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선거 및 회장 제도에 대해, 그는 “故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했던 4년 연임제처럼, 한기총도 연임제도를 도입할 생각”이라며 “나아가 상임 회장도 제도화 할 것”이라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두 번째 질문이 던져졌다. 총 세 가지 질문으로 구성됐다. 첫째로 “신천지에게 많은 젊은 교인들을 빼았겼다”며 “이만희 등을 불러 그들이 한기총을 공격하니 대표회장과 공개토론 제안해보라”는 제언이고, 이어 둘째로 “WCC는 교단이 아닌 연합회이며 WCC를 제대로 이해 못 해, 사탄으로 오인하는 경향도 있다”며 “WCC를 제대로 이해하면 좋겠다"는 물음이었다. 마지막으로 질문자는 기독교 언론이라 하지만 기독교 수치와 약점을 들쳐 내는데 급급한 현실을 지적하고, “한기총 차원에서 보수언론에 대한 배려 혹은 정책”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전광훈 목사는 “35년 목회를 하며 신천지를 잘 알고 있다”며 “신천지는 1000% 이단”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주로 이단들은 자기 들이 선을 미리 정하고, 우리 단체에 들어오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고 겁박 한다”고 덧붙였다. 해서, 그는 “이단을 감별하는 2000년의 정통 기준은 바로 사도신경”이라며 “사도신경은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이단을 걸러내는 잣대”라고 못 박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신천지에 대한 많은 학술 토론을 통해, 성도들을 가르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역설적으로 스마트 폰이라는 좋은 문화를 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기총은 1,000만 서명 운동으로 핸드폰을 통해, 성도들에게 신천지의 위험성을 가르쳐 줄 것”이라며 “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신천지에 관한 지식 전달로서 이단 척결에 앞장 설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WCC 문제에 대해, 그는 “아까 말한 그람시 같은 공산주의자들은 교회 해체를 위해 WCC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기총은 절대 WCC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미국 교회도 WCC에 넘어가 안 좋은 전례를 남겼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한경직 목사가 주축이 돼 만든 단체가 바로 한기총”이라며 “다시 말해, WCC를 배척하기 위해 태어난 단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WCC는 찬성하는 교단도 있고, 특히 통합 측은 WCC를 지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합 측 소속 목사 중 80%는 WCC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절대 다수가 WCC를 반대하기 때문에, 한기총에서 주도적으로 이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한기총 직무에 있어 WCC에 대한 동의 검증을 거쳐, 운영을 해갈 것”이라 밝혔다.

기독교 안티세력을 놓고, 그는 “어느 시대든 기독교 안티 세력은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북한의 주사파, 통전부는 한국 교회 해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북한 통전부는 대한민국 장악을 위해 사이버 전사 4000명을 양성하고, 사이트 3000개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안티 세력에 대해 IT 대항에 무너지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하고, “한기총 차원에서 기독교 안티 및 북한 통전부가 운영하는 3000개 사이트를 공개할 것”이라 했다.

세 번째 질문이 던져졌다. “한국 교회가 사분오열이 되고 있는데, 1년 동안 통합을 어떻게 추진할지”란 질문이 던져졌다. 전 목사는 “1년 안에 완성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소교단임에도 한기총을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최소 한번은 중소교단 소속 총회장이 한기총 회장이 될 수 있는 정관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서, 그는 “중소교단을 배려함으로 모든 단체가 피해가 가지 않고, 연합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 번째 질문이 던져졌다. “한기총과 기독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조사위원회를 계속 존속시킬 것인지”에 대한 추가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을 기독당 예하로 둘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는 사실상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한기총은 선교단체이며, 기독당은 정당”이라 밝히고, “특히 내 임기는 연말까지 인데, 기독당은 내년 4월 총선에 가야 꽃을 피울 수 있다”며 둘의 연관성은 '0'임을 밝혔다. 다만 그는 “한기총이 앞장서 기독자유당이 창당되도록 법의 범위 안에서 도울 것”이라며 “한국 교회 전체가 나서 기독자유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왜냐면, 그는 “기독자유당이 동성애, 이슬람 등 기독교 가치를 세우고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한기총은 모든 기독인이 모여 예수 한국, 복음 통일을 이루는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 강조하고, “다만 법은 절대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조사위원회를 놓고, 그는 “한 특정인을 매장시키기 위해서 칼날을 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한기총은 내 것이 아니”라며 “공동위원장, 증경총회장 등 모든 분들 조언을 듣고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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