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창립총회를 마치고.
한기연 창립총회를 마치고.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사)한국기독교연합(가칭, 이하 한기연) 창립총회가 16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있었다. 교단장회의가 주도하고 있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통합해 열린 이날 자리에는 회원 교단 관계자들로 자리를 가득 메웠다.

제일 먼저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환영인사를 전했다. 그는 “다시 한국교회가 하나이신 하나님 어전에서 하나 됨을 선포하려 한다”고 말하고, “한국 모든 교회가 하나 되어 분열되고 갈라서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며 “모든 교단이 하나 되고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교단 없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와 민족을 선도해 나가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1907년 대부흥이 다시 한반도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대처해 나가야 할 여러 가지 많은 사회 정치 종교적 과제들을 우리 모두의 뜻을 모아 성경적 대답을 얻고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루터의 종교개혁500주년 해, 한기연으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은 하나님 크게 기뻐하실 일일 것”이라 했다. 특히 그는 “개혁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라며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기념하는 해 개혁되어 2019년 3.1운동 100주년 맞이하면서 3.1운동 때처럼 민족 이끄는 영적 정신적 주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1부 예배는 정서영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예장합동개혁 총회장)가 인도했다. 그는 “이 시간 있기 까지 참으로 지루하고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절대 절명의 사명 앞에서 끝까지 서로 양보하면서 오늘 뜻 깊은 날을 맞이했다”며 “오늘 이 날 하나님께 크게 영광될 줄 믿는다”고 했다.

16일 열린 한기연 창립총회에서 전명구 감독회장(기감)이 설교하고 있다.
16일 열린 한기연 창립총회에서 전명구 감독회장(기감)이 설교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김원교 목사(예성 총회장)와 박남수 목사(예장개혁선교 총회장)가 각각 기도하고 성경봉독을 한 후에는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 한교총 대표회장)이 “하나 되기 원하시는 하나님”(겔37:15~22)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전 감독은 설교를 통해 ▶하나 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하나 됨의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서 복음증거의 사명을 잘 완수하고, 동성애 등 사회 현안에 대처하며 더 나아가 통일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의 축도 후에는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의 사회로 2부 창립총회가 있었다. 김국경 목사(예장합동선목 총회장)의 개회기도 후에는 임시서기로 기성 총무 김진호 목사가 선출됐으며, 회순채택 후에는 경과보고(예장대신 총회장 이종승 목사), 정관(안) 보고와 채택(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 임시조직 보고와 채택 등의 보고가 이뤄졌다.

특히 고시영 목사는 정관에 대해 “한교연의 정관을 기본으로 하고, 교단장들의 요청을 절충했다”고 밝히며 ▶단일지도체제 ▶대표회장은 선거부정 원천방지를 위한 상임의장단으로부터 추대 형식 ▶각 교단 특수성을 반영해 작은 교단을 위하는 내용으로, 7.7정관을 살리려 애썼다 ▶다양한 인재들을 모으도록 겸직 금지 ▶이사회 권위 강화 ▶증경회장을 원로회의로 모아 존중하고, 다만 증경회장들이 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대표회장 불신임 제도 신설 ▶사무총장 인선위를 구성해 공채해서 2명을 추천 후 1명을 정하는 제도 등의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교단장회의와 한교연이 대립했던 이사 숫자에 대해서 절충해 15~30인으로 하자는 등 상호 양보했다고 밝히고, “공청회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지만, 시일이 촉박해서 임시로 정관을 채택하고 11월 30일까지 임시 조직이니 12월 1일 완전한 정관을 만들 수 있도록 오늘 정관을 임시로 받아 달라”고 해 결국 정관은 임시로 통과되었다.

한기연 임시조직을 이끌 수장 4인. 좌로부터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 정서영 한교연 대표회장,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
한기연 임시조직을 이끌 수장 4인. 좌로부터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 정서영 한교연 대표회장,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 ©박용국 기자

임시조직 보고에서도 12월 1일까지 이성희 목사와 김선규 목사, 전명구 감독을 비롯해 정서영 목사 4인의 대표 체제로 가자는 것에 동의 했으며, 해당 교단 4인의 총무들이 실무를 맡아 가되 그 중 가장 연장자인 김창수 목사(예장합동 총무)가 임시 사무총장을 맡아 예장합동 교단에 사무실을 꾸리고 구체적인 일들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격려사를 전한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한교연 증경대표회장)는 “서로 다른 점을 찾기에 나뉘었는데, 이제 나와 남이 같은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것이 연합사업의 기본정신“이라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하나 됨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하나 됨으로 세상에 복음을 증거하고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서기행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도 ”연합기관이 교단들 위에 있다고 착각 말라“면서 ”성처 내는 일이 없길 바라고, 오히려 한국교회 모든 상처를 껴안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총회 중에는 행사의 명칭을 ‘창립’으로 하느냐 ‘통합’으로 하느냐 등의 사소한 논쟁 등이 오고가기도 했지만, 결국 12월 1일 제대로 된 제1회 창립총회 전까지 모두 임시로 받은 후 4개월 동안 구체적인 논의들을 진전시켜 나가자 합의해 무사히 시작의 날은 종료 될 수 있었다. 총회는 김요셉 목사(한교연 초대대표회장)의 폐회기도로 마무리 됐다.

한기연 창립을 위해 수고한 한교연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한기연 창립을 위해 수고한 한교연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한기연 창립을 위해 수고한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장들이 인사하고 있다.
한기연 창립을 위해 수고한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장들이 인사하고 있다.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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