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바수위 회의 모습
한기연 바수위 회의 모습. ©공동취재단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 이하 한기연 바수위)가 7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천시온성교회 L목사에 대해 '비성경적'이므로 "예의주시"할 것을 결의했다.

바수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L목사의 신앙관과 불순성 여부 질의에 대한 조사소위원회의 보고서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이천시온성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시온성교회바로세우기모임'의 문제제기에 한기연 바수위는 조사소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 4개월 가량 조사했다.

조사소위원회는 이날 바수위에 "L목사의 신앙관이 비성경적ㆍ비기독교적ㆍ비신학적ㆍ비신앙적"이라 보고하고, ▶L목사에게 비성경적 설교와 가르침 및 부적절한 설교와 가르침이 있어 예의주시하기로 하면서 ▶이후에도 계속해서 L목사의 설교 자료와 행위 등을 조사소위원회가 연구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더불어 L목사가 속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 교단에 재교육 및 지속적인 지도를 요청하고, 과거 '시온성교회바로세우기모임' 청원으로 조사된 L목사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더불어 바수위는 회의 결과를 기성 교단과 L목사, 시온성교회바로세우기모임 등에 통보키로 했다.

특히 조사소위원회는 "성도들을 증거 없이 신천지로 몰아가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시온성교회바로세우기모임에 활동하는 이들이 신천지라는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시온성교회바로세우기모임
'시온성교회바로세우기모임'의 집회 모습.

한편 '시온성교회바로세우기모임'이 제기한 L목사의 문제는 ▶성도가 병으로 인해 기도를 요청할 경우 “병명이나 기도제목을 적으라”하고 기도한 후에 “태워버리라”고 한 ‘소지(燒紙)’ 행위 ▶교회 내 DTS 수료식에서 나비모양의 장식을 하고, 머리에 나비모양의 핀을 꽂는 등의 퍼포먼스 ▶교회의 행사에서 종이에 기도제목, 병명 등을 적어 비행기를 접어 날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며 실시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성황당 나무에 소원지(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는 것을 연상케 하는 기도나무 만들기 등이다.

이에 조사소위원회는 "L목사가 행한 머리에 나비 꼽기, 비행기 날리기 의식 등은 성경을 떠난 것으로, 성경을 떠난 교리는 기독교의 교리가 아니"라 봤다. 또 "환생하느니, 나비처럼 하늘을 날아가고, 배추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나비를 달아야 거듭난다고 주장하며, ‘배추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이 이적’이라고 말하며, 종이에 병명과 기도제목 등을 적고 종이비행기를 높은 곳에서 날리면 이뤄진다고 가르친 것은 무당들이나 하는 행위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인하는 적그리스도적인 행위"라 지적했다.

특히 조사소위원회는 "교회 내에서 행해지는 소지행위, 마술 등 각종 비성경적 행위에 대해 통합총회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이 같은 행위 금지를 결의한 바 있다"면서 "목회자가 이벤트로 행한 행위라 할지라도 비성경적으로 했다면 문제"라 했다. 더불어 "문제를 제기하고 기도한 교인들에게 ‘악한 영’이며 ‘악한 귀신 들린 자들’이라며 물리친다는 명목 아래 손을 들어 마치 폭력을 연상케 하는 행위 등으로 기도한다고 서슴없이 행동하는 것 역시 비성경적 행위"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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