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13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2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지희 기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13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제24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 한 해를 결산하고 2014년 조직안 및 사업계획안, 수지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전체 대의원 218명 중 126명(출석 68명, 위임 58명)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는 1부 개회예배와 2부 회무처리로 나눠 진행했다.

설교하고 있는 강승삼 목사   ©이지희 기자

법인 부이사장 신동우 산돌중앙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예배에서 '여호와의 새 역사'라는 주제의 설교를 전한 강승삼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와 선교에 적극 동참할 때 하나님께서 임마누엘의 놀라운 축복을 주실 것"이라며 "우리의 문제점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하나님의 역사와 미래를 바라보고 최선을 다한다면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이날 "세계선교와 남북통일 등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선교 민족이 되고 사도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나를 위하여 모두를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며, 겸손하고 화평케 하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옛 자아가 아닌 새로운 자아로 구성된 내 속사람이 승리하여 내 마음에 평화가 있을 때, 이것이 이웃과의 평화, 열방과 이방인과의 평화, 하나님의 피조물과의 평화로 이어져 완전한 하나님의 샬롬의 통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사도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사도들처럼 복음을 목숨 걸고 사수하고, 또 이 복음을 목숨을 걸고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KWMA 회원 대표와 선교 지도자들이 사도들을 닮아 선교 민족이 될 것을 용감하게 결단하고 각오를 다지는 한 해가 되어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진행된 KWMA 제24차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어 합심기도 시간에는 ▲한국교회 선교활성화와 세계선교 연합과 협력을 위해 ▲2014년 세계선교대회를 위해 ▲북한복음화와 대한민국의 안정을 위해 차례로 남궁태준 기성 해외선교위원회 국장, 이정권 통합세계선교부(PCKWM) 총무, 전형구 바울선교회 본부장 등이 기도했다.

KWMA 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된 2부 회무처리에서는 작년 사업보고, 감사보고, 회계보고와 올해 조직안, 사업계획안, 수지예산안 승인 등이 이뤄졌다.

KWMA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일보DB

이영훈 목사는 "과거 유럽에서는 더 이상 선교가 필요 없다고 하여 튀빙겐신학교 등에서 선교학이 사라지고 오늘날 유럽의 현실이 되었다"며 "한국교회는 살아 있는 만큼 선교에 더욱 힘써서 하나님의 귀한 역사를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총회 이후에 "한국이 선교사파송 세계 3위로 떨어졌다"며 "약 3만 5천 명까지 선교사를 파송하여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2위 국가의 위치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안건토의에서는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가 KWMA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탈퇴한 경위에 대해 보고하기도 했다. 한정국 목사는 "주요 교단 및 단체들이 한기총를 탈퇴하는 가운데 KWMA는 한국교회연합, 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 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다양한 연합기구들을 다 같이 섬긴다는 취지로 격식을 갖춰 한기총 탈퇴를 요청했는데 제명 처리가 돼버렸다"며 "다양한 교단 및 단체들과 연합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 중간 보고를 한 위원장 성남용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예장합동과 예장합신이 총회에서 인터콥과 교류금지를 내린 가운데 인터콥에 소속된 8백여 명의 선교사들을 보호하는 것을 우리의 책임으로 느끼고 지난 11월, 12월 두 차례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의를 열었다"고 보고했다. 성남용 교수는 "합신은 신학지도위원회의 지도 후 인터콥에 현저한 변화가 있다면 최바울 선교사가 재심청원을 하여 이대위 조사 후 총회에서 판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합동은 신학지도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올해 2월 말까지 위원회 활동을 종료하고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KWMA 연구개발실 조명순 선교사는 타겟2030(2030년까지 10만 선교 정병 파송 계획)의 2차 5개년(2011~2015) 3차년도 보고에서 ▲이론 연구(한국선교학, 현지 상황화 신학 개발 등) ▲훈련 파송(세대별, 계층별 훈련 시스템 개발 등) ▲선교 행정(선교인프라 투자 가속화, 멤버케어 강화 등) ▲전략(전방개척전략 개발 활성화 등) ▲동원 홍보(지역교회 선교 체질화, 세대별 다양한 계층 선교사 자원 개발 등) ▲지원 분야(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6개 영역의 활동이 각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선교훈련 분과 위원회가 태동되는 등 훈련 파송 파트가 활발하게 움직여 선교 훈련의 중복투자를 막고 질 좋은 전문 훈련자 양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2013년 12월 말 현재 한국선교사 파송현황에 대해 조명순 선교사는 "현재까지 169개국에 25,745명의 한국 선교사가 파송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작년 한 해 동안 증가한 선교사(1003명)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는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 선교사는 "이 통계는 공식적 채널을 통한 조사이기 때문에 보안 등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단체도 있고 개 교회, 개 노회 등은 조사 범위에서 제외됐다"며 "실제 선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선교사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복음화율이 낮은 전방개척지역으로 나가는 선교사들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복음화율이 높은 일반선교지역으로의 파송도 늘고 있다"며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전방개척지역에 선교사들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선교사는 또 "선교사 통계가 어느 정도 기반이 돼야 한국선교의 질적, 양적 평가도 이뤄질 수 있다"며 통계 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KWMA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   ©이지희 기자

KWMA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는 "올해는 2014년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건전한 자신학과 자선교학 개발 및 발굴에 전력을 다하여 한국교회의 사회 변혁에 기여하기 원한다"며 "또 79개 중소도시에서의 선교페스티벌과 18개 권역별 전략회의 등을 통해 한국선교의 질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통계상 선교사 증가수가 재작년(1400여 명)에 비해 적어 성장이 주춤한 것처럼 보이지만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올해가 한국선교계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여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사장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법인이사 김명혁 강변교회 원로목사, 공동회장 최복규 한국중앙교회 원로목사 등 한국 선교계 원로 목사들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명혁 목사는 이날 선교계 원로로서 현재도 전 세계를 다니며 활약하고 있는 방지일 목사(통합), 최복규 목사(대신), 이동휘 목사(기장), 조동진 목사(합동) 등을 KWMA 자문위원으로 초빙할 것을 제안했으며, 참석자들은 이를 이사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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