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권해생 박사(신약신학)는 지난 11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한국성경신학회 제34차 정기논문 발표회에서 '로마서에 나타난 3가지 유형의 제물에 관한 연구'(롬 3:25; 12:1; 15:16)를 주제로 발제하며 로마서에 나오는 3가지 유형의 제물 화목제물, 몸의 제물, 이방인 제물을 분석했다.

권 박사는 "3가지 유형의 제물을 통해 우리는 바울이 유대교적 제사 개념을 발전시켜 새로운 기독교적 예배 모델을 제시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제물을 통한 믿음의 예배를 제시한다"며 "성전을 통한 구약의 대속적 제사를 완성하여 이제 믿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용서 받게 된다"고 해석했다.

둘째로는 "바울은 건물로서의 성전을 벗어난, 삶에 나타나는 윤리적 예배를 보여준다"며 "이제 성전이라는 장소적 경계를 벗어나 삶의 전 영역이 하나님을 향한 예배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셋째 "바울은 특히 복음 전도의 대상이 제물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선교적 차원의 예배를 제안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이 제시한 3가지 유형의 제물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편,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하는 3가지 제물 모티브를 통해 3종류의 이분법을 극복할 수 있다"며 먼저 "구원에 있어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분리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목제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의 완전성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며 "예수의 중보 앞에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은 극복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직적 관계에 바탕한 예배와 수평적 관계로 확대된 예배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다"며 "바울에게 있어서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한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바울은 예수의 중보로 하나님과 화목한 예배자는 그 예배의 영역이 삶의 모든 부분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에서 윤리와 복음 전도의 분리를 극복할 수 있다"며 "바울에게 있어서 삶의 모든 영역이 예배이지 윤리가 먼저냐, 복음 전도가 먼저냐를 말하지 않는다. 둘은 함께 이루어지는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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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신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