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기자회견
왼쪽부터 금우섭 인천새벽교회 목사, 박철원 영화감독, 석원철 간사, 김현규 목사, 신현덕 교장, 박상원 상임대표총회장, 오상철 박사, 한도수 목사, 박성철 목사, 김인선 사무총장, 문성주 대표, 권성택 상임부회장.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전 세계 각국의 영향력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리더들을 초청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희망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포럼이 열린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월드디아스포라포럼(WDF), 코디아(KODIA)는 내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지구촌 디아스포라의 재발견(디아스포라가 한국사회를 변혁시킨다)'이라는 주제로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포럼은 새로운 한인 디아스포라 리더의 재발견과 한국 리더십과의 네트워크, 차세대 디아스포라 멘토링 등을 통해 한국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 각계 지도자 160여 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2백여 명이 참여한다.

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2층에서 열린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기자회견에서 포럼 공동대표로 섬기는 오상철 WDF 국제대표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750만 명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있는데, 누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회적 위치를 갖고 있는지 국내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그 동안 해외 선교사, 목회자는 드러났지만,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전문인들 중 영향력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모셔서 한국사회에 변혁을 이끌어 내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취지로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기자회견
포럼 공동대표로 섬기는 오상철 WDF 국제대표가 내년 1월에 열리는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포럼의 주강사로는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아시아 디아스포라 전문가 필립 워커리 박사, 스티브 황보 미국 라팔마시 직전 시장 등 3명이 초청됐으며, 13개 트랙강사로는 ▲스티브 황보 직전 시장(정치) ▲안정삼 브라질 OTIMOTEX 회장(경제) ▲유수연 미국 ABC 통합교육국 교육위원(교육) ▲김은미 인도네시아 CEO SUITE 대표(여성) ▲이정환 영국 셰필드대학교 첨단제조 보잉부설연구소 영년직 수석 연구원 및 한국지부장(과학) ▲권병하 말레이시아 헤니권코퍼레이션 회장(사회봉사) ▲박병진 미국 주지아주 3선 하원의원(차세대) ▲필립 워커리 박사(다민족)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 교수(북방) ▲신철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한인교회 목사(목회) ▲김명일 중국 북경시온교회 목사(도시선교) ▲이원희 용인대 유도 경기지도학과 교수(스포츠) ▲이숙진 호주 제마이홀딩스그룹 대표(기업경쟁) 등이 초청됐다. 강사들 중 이미 국내에 알려진 이들이나 국내서 활동하는 리더들도 있지만, 강사가 강의만 하고 떠나는 기존 포럼과 달리 2박 3일간 함께 숙식하며 각 트랙 참여자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의 축사,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의 특강과 국내 각 분야 리더들이 나서는 8개의 스팟스피치도 마련했다. 김재호 부산대 교수(공교육의 회복), 한정국 KWMA 사무총장(연합과 섬김), 장헌일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 원장(공공정책), 노윤식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 및 한국교회연합 선교위원장(디아스포라 리더의 영향력), 신기현 건국대 교수(국제유학생선교), 전석재 한국선교신학회 회장(디아스포라 리더의 역할), 김능기 MTD 글로벌 대표(쓰레기기부문화), 안희환 기독교 싱크탱크 대표(디아스포라와 사회개혁) 등이 초청됐다. 이 외 세계 권역별 디아스포라 모임과 세계 디아스포라 축제의 밤, 14개 소그룹 토의 등도 열린다.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기자회견
포럼 공동대표 한도수 목사가 한인 디아스포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인 디아스포라의 잠재력 발굴해야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의 풍부한 잠재력이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럼 공동대표인 한도수 코디아 국제대표는 "참으로 외롭고 힘든 과정을 통해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된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어떻게 지도자가 됐는지의 과정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특히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젊은이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갖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원 권성택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코베카) 상임부회장은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가 민족의 큰 자산이고, 어쩌면 세계 선교의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분들의 가치와 중요성은 국가적으로 많이 논의되고 제도적으로도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가운데, 이들이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오늘 우리 시대에 재조명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 포럼이 굉장히 가치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총회장은 "우리 한민족 디아스포라가 통계상 전 세계 175개국에 700여만 명이라고 하지만, 입양, 국제결혼 등으로 포함되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 동포 사회가 형성되고 국내 이민자와 유학생들도 확산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 운동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 "성경권으로 과거 영화와 번영을 누리던 중심축이 여러 가지로 힘을 잃고 훼손되는 가운데 신실하고 거룩한 세력이 한국을 깨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 자원봉사자로 3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굿크리스천인터내셔널스쿨 신현덕 교장은 "크리스천 학생들이 실제로 사회 리더십 중 표본이 될 사람을 찾고 있는데, 이번에 훌륭한 선배님들의 삶을 보며 성경 안에서 좋은 모임을 갖게 될 것"이라며 "각국의 많은 한인 디아스포라 리더십이 재발견되고, 성경 안에서 네트워킹 되어 학생들이 동기부여 받는 훌륭한 포럼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제1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 기자회견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믿든, 믿지 않든 인류 역사는 성경권을 중심으로 개척돼 왔다”며 한인 디아스포라 운동이이 성경을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지희 기자

 "한인 디아스포라 통해 새로운 변혁의 바람 일으킬 것"

[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오상철 공동대표는 이날 "한국사회 안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왜 사회가 안 바뀌고 교회가 안 바뀌느냐"고 반문하며 "분명한 것은 목적과 방향을 다 잃어버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시급한 것을 외부로부터 수혈 받아야 한다"며 "역동적이고 깨끗하고 새로운 피를 수혈받아 무너진 교육 구조와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악습을 돌이키고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변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번에 초청된 한인 디아스포라 리더들은 섬기는 리더십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이라며 "성공주의를 부추기는 포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준비위원 박성철 WDF 국제총무는"한국에서 크고 작은 디아스포라 모임이 많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디아스포라를 총체적으로 묶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좀더 차별화된 포럼으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포럼 이후 2~3년에 걸쳐 팔로우업을 하고,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향후 공식적인 조직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국제포럼은 2년마다 개최하여 2018년 1월에 제2회 월드디아스포라포럼을 '차세대 디아스포라 멘토링'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 등록금은 지난 달 등록 마감까지 40만 원, 마감 이후는 50만 원(기숙사, 식사, 자료집 포함)이며 홈페이지(www.wdfforum.org)에서 등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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