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4위의 해외 여행 지출국인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러시아 '한국관광주간'의 핵심 행사로 13일부터 15일까지 모스크바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 '제2차 한국·러시아 관광포럼', '한국의료관광컨벤션'을 개최한다.

'한국문화관광대전'은 13일 러시아 정부 및 민관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개막식과 14, 15일 모스크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야외 행사로 나뉜다.

개막식에서는 빅토르 안(안현수)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한국·러시아 상호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

또 의료관광을 주제로 한 '제2차 한국·러시아 관광포럼'을 '한국의료관광컨벤션'과 병행 개최해 의료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을 홍보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결망 구축도 강화할 예정이다.

14, 15일에는 '한국문화관광대전'을 베덴하 공원에서 연다. 약 1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행사에는 우리 문화의 진수를 소개할 수 있는 정동극장 '미소' 공연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인기몰이 중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2014 K팝 월드 페스티벌'의 러시아 지역 본선을 개최해 한류 열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궁중 고임상을 전시하고 한식 체험관을 한약방 콘셉트, 길거리 음식, 전통 다식·한과, 잔치상 등 4가지 주제로 운영해 전통과 현대 한식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방한 러시아 관광객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해에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17만5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 관광객은 2013년 기준 1인 평균 소비액 2114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2위를 차지하며 고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평균 체류기간도 10.9일로 외래 관광객 평균 체류기간(6.8일)의 배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의료관광객은 2만4000여명으로 일본을 제치고 최초로 3위로 부상했으며 2010~2013 4년간 연평균 9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 해 초부터 한국·러시아 무비자 협정 시행 이후 러시아 관광객이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대비 18% 증가세를 보이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2017년까지 35만명의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국·러시아 상호방문의해 2년차인 내년에는 시민 대상 교류 행사를 활성화해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러시아 방한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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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