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협 총회에서 고인이 된 김승태 회장을 기리기 위해 생전의 사진으로 제작한 영상을 상영했다.   ©오상아 기자

25일 진행된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이하 기출협) 제40회 정기총회 자료집에는 고인의 자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22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소천한 기출협 회장 김승태 장로(예영커뮤니케이션 대표·거룩한빛광성교회)는 회장이니 당연히 이날 총회의 사회를 보고 회순채택을 하고 개회사를 해야 했다. 정기총회의 순서지에는 아직 수정하지 못한 김승태 회장(56)의 이름이 남아 있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오키드룸에서 진행된 정기총회는 고인을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고인을 위해 기도하며 이환호 장로(전임 회장)는 "문서선교 현장에서 동고동락했던 김승태 회장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데 안 보여서, 거기다 중년의 나이에 부르셨기에 애통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과거를 되돌아보지 아니하고 오늘과 미래를 향해 믿음을 지켜야겠기에 간구한다"며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같이 의논하며 지내온 우리기에 슬픔과 고통, 아픔, 아직 가시지 않는다"며 유족과 직원, 동료 모두에게 감당할 수 있는 은혜로 채워주시기를 기도했다.

기출협은 이날 총회에서 고 김승태 장로를 위한 후원회를 결성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고인의 생전 사진들을 영상으로 제작해 기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고 김승태 장로가 섬겼던 거룩한빛광성교회의 정성진 담임목사는 고인이 운영했던 예영커뮤니케이션의 부채 문제 등 상황 파악을 위해 교회의 장로들을 파견했다고 기출협은 알렸다. 예영커뮤니케이션은 고인의 아내인 원성삼 권사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인들은 3년 전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희귀병으로 딸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고인의 아픔이 가실만할 때 갑작스런 죽음을 당했다며 더욱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회장이 유고시 부회장이 인도한다는 정관에 따라 민병문 부회장이 인도했다. 민 부회장은 개회사를 전하며 "안타깝고 애석한 마음을 뒤로 하고 복음의 최일선에 선 사명을 감당하는 협회와 회원사가 돼야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신임회장에 민병문 회장이 선임됐다.   ©오상아 기자

민 부회장은 신임 회장에 단일후보로 출마해 이날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민 신임회장은"독서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처해 독서율 향상을 위해 신문 등 언론에 신앙 서적과 저자를 많이 소개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며 "또한 교회마다 도서관 갖기 운동을 위해 온 회원사와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몽골 기독교출판협회회를 적극 지원하는 등 복음에 빚진 자로서 몽골과 기타 나라에 관심을 갖고 문서선교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제40회 총회에서 신구임원 교체가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이날 회장 외 신임원으로는 감사에 이원우·오생현 회원, 전형위원에 이환호·정형철·임만호 전 회장이, 신임 부회장에는 한동인·방주석· 안병창 회원, 상무이사에 황성연·채형욱·박종태·김수곤·조경혜, 감사에는 이원우·오생현 회원과 30명의 신임 이사가 선임됐다.

한편, 이날 축사한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 정건식 회장은 "경사스런 날에 혼신의 노력으로 헌신하신 고인을 회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러가지 일을 많이 해 더욱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사들에게는 "도서출판의 가치와 지식, 영성을 키워가는 일과 출판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불철주야 제시하시는 노력에 감사하다"며 "함께 손을 잡고 어려운 파고를 헤쳐나가야 할 때"라고 격려했다.

이날 기출협은 2014년 사업계획으로 경영자세미나(몽골), 2014 서울국제도서전 참가, 북경국제도서전 협회 연합 참가, 제3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 등을, 올해 타기관과의 공동사업으로는 기출협과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 한국기독교용품제작사협의회 신임원 상견례(3월), 연중 도서정가제 준수 캠페인, 2014 문서선교의 날 기념행사(10월 중)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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