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제 35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3시부터 100주년 기독교기념회관에서 열렸다. 35주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 출판 상으로, 이번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은 어린이, 청소년, 신앙일반, 목회자표, 신학 등 5개 분야에서 총 100여종의 우수도서를 시상했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아쉽게도 없다.

1부 예배 설교로 서철원 전 총신대 교수가 설교를 전했다. 올해 신학 국내 부분에서 우수저작상인 ‘서철원 박사의 교의신학’(총 7권, 쿰란출판사)의 저자, 서철원 박사는 독일 튀빙겐 신학대학원 선정 100대 논문 저자에 오른 바 있는 저명한 개혁신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디모데후서 2장 2절을 놓고, ‘사도적 선포의 계속’을 설교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디모데후서 2장 2절)

우선 그는 “지금 한국 교회는 어느 정도 현대 자유주의 신학에 물든 감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9세기 초, 독일 신학자 슐라이막허가 칸트 철학에 기반해 구 자유주의 신학으로 재구성했다”며 “이후, 1920년대 미국 동부에 도달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으로 자유주의가 침투했다”고 했다. 이를 놓고, 그는 “교회와 신학교의 분리 사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현대 신학의 영향을 받지 않던 선교사들의 담대한 복음 선포로, 한국 교회는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통 교리를 어느 정도 사수 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후, 그는 “한국 교회가 성장하니까 성경 위주 신학이 아닌 현대 자유주의 의 학문적 신학이 자리 잡은 경향이 짙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1938년 평양 총회 장로교 신사참배 결의에 이어, 조선 신학교에서 비평신학을 교육했다”며 “다시 말해, 신학도 학(學)이니, 경험과 이성으로 해야 한다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성경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 신앙이 퇴색됐다”며 “해방 후, 보수교회는 전통 신학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이신 칭의’ 교리를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그는 “신약에서 자유의 복음보다 구약의 율법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생각이 침투해, 한국교회는 구원의 기쁨과 감격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보수 신학자들도 미국 명문대의 자유주의 신학을 공부함으로, 비평신학은 한국 교회 전반에 열심히 퍼져갔다”고 밝히며, “성경 비평, 이성, 철학, 경험과학으로 신학 하는 게 팽배했다”고 진단했다. 그리하여, 그는 “자유주의 신학이 팽배하니까, 반작용으로 보수교회는 물질·축복 신앙으로 치우쳤다”고 꼬집었다.

제35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올해 우수저작상에 오른 서철원의 교의신학(쿰란출판사) 저자 서철원 박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뿐만 아니라, 그는 “복을 받을 유일한 창구로서 교회가 작용하니, 어느 정도 성장이후에 한국교회는 복음 선포가 사라져 버렸다”며 “예수 믿는 이유를 잃어버렸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구원의 감격을 모르고 신앙 생활하는 거, 보수나 진보진영 다 같다”며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의 윤리도 상실되고, 교회가 성장하고 돈이 많아지니까 목회자 성범죄율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는 “교회가 소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복음 선포 밖에 없다”고 확증했다. 또 그는 “신학교에서 무얼 배웠든 오직 복음 선포만이 한국교회를 고치고 살린다”며 “책을 쓰시는 모든 분들이 성경대로 복음대로 책을 쓰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교회가 사도적 선포를 회복해야 한다”며 “아무리 썩어도 복음 선포하면 한국 교회 새로워진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 35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이 진행됐다. 총 8개의 최우수상 작으로 출판사 관계자가 대리 수상했다. 첫 번째로 어린이 국내부문에 ‘바이블어드벤처’(저자 최효진, 출판사 꿈꾸는 물고기), 두 번째로 어린이 국외부분에 ‘하나님이 내게 편지를 보내셨어요’(저자 글레니스 넬리스트, 출판사 IVP), 세 번째로 청소년 국내 부분에 ‘요한복음 뒷조사’(저자 김민석, 출판사 새물결플러스), 네 번째로 청소년 국외 부분에 ‘고전’(저자 루이스 카우언 외, 출판사 홍성사)이다.

다섯 번째로 신앙일반 국내에 ‘왜 기도하는가’(저자 조정민, 출판사 두란노), 여섯 번째로 신앙일반 국외에 ‘랍비 예수’(저자 로이스 티어베르그, 출판사 국제제자훈련원), 일곱 번째로 목회자료 국내에 ‘본문이 살아있는 설교’(저자 권호, 출판사 아가페북스), 여덟 번째로 목회자료 국외에 ‘예수님의 모든 질문’(저자 스탠 거쓰리, 출판사 규장), 아홉 번째로 신학 국내에 ‘이것이 교회사다’(저자 라은성, 출판사 페텔), 열 번째로 신학 국외에 ‘바우어 헬라어 사전’(저자 발터 바우어, 출판사 생명의말씀사)이다.

제35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올해 기독교 출판문화상 수상작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