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4일 '중독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채경도 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터넷게임과 도박, 알코올 등 각종 '중독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개신교계가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등 개신교 주요 연합단체와 소속 교회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동협, 총재 김삼환 목사, 상임공동대표 전용태 장로)가 4일 '중독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운동' 발대식 진행하고 중독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7시 국회귀빈식당에서 진행된 발대식에서 기공협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구 5천만명의 6.7%인 333만명이 알코올, 인터넷 게임, 도박 및 마약 등으로 인한 외래 치료가 필요한 중독자"라며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한국 교회 1천만 성도와 함께 중독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해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홍재철·이영훈·김삼환 목사, 새누리당 신의진·김기현 의원 등이 4대 중독 예방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채경도 기자

기공협은  "국내 마약 중독자는 약 9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10.1%인 68만명(위험증후군 포함)이 게임중독이며 스마트폰 중독율은 8.4%, 인터넷 중독은 7.7%이다"며 "알콜, 마약, 도박, 인터넷(게임) 중독지수는 OECD 가입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기공협 총재 김삼환 목사는 "한국이 가난했을 때는 중독자가 거의 없었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독자 5백만 시대가 됐다"며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들이 앞장서 생명을 살리고 가정과 영혼을 살리는 일에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은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해 올 4월 게임을 알코올, 도박, 마약 등 4대 중독으로 지칭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의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을 발의한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참석했다. 또한 신 의원의 발의에 공동발의하고 올 1월 '인터넷게임중독 치유 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손인춘 의원(새누리당)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외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김명규 장로,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김영진 장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한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중독 치유를 위해 정치권이 법적·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영적 치료도 필요하다"며 "한국교회도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

범기독교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중독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채경도 기자

또한 내년 1월 개봉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중독'의 감독 김상철 감독도 이날 참석해 "중독의 원인을 육체적으로 보지 않고 영적인 문제에서 찾으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하며 "교회가 마지막 대안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기공협은 이날 정부와 정치권에 ▲관과 민이 참여하는 중독 관리 대책 통로 마련 ▲중독예방 관리 및 이유에 관한 법률안 조속 통과 ▲미래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중독 예방 프로그램 고안 ▲청소년 게임중독 예방과 치료 ▲중독자 치료재활체계 구축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에를 향해서는 ▲4대 중독 예방을 위한 '서명 운동' 동참 ▲교회 설교 시간을 통해 '4대 중독 예방 필요성' 전달 등을 호소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지난해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공약을 받아내기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교계연합기관의 회원 교단과 단체, 국회조찬기도회와 국가조찬기도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의회선교연합 등이 참여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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