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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금)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국정교과서 끝까지 살려야 한다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6. 12. 02 06:38  |  수정 2016. 12. 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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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만석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 목사. ©기독일보DB

정부가 지난 해 11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한 후,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국정 역사교과서가 힘을 잃게 될 상황이 되었다. 소위 ‘최순실 게이트’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지난해만 하여도, 국정교과서에 대한 국민들의 찬성이 42.8%로 나타나, 국민들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최근 어떤 조사에서는 19.9%로 낮아졌다고 한다.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동안 검정교과서의 역사 왜곡은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본다든지(대한민국 수립),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하여 부정적 평가 일색이라든지(외교를 통한 독립 노력 등 긍정적 부분도 상당히 있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일변도(功過가 분명히 있음)는 문제가 되었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나 기업발전을 정경유착으로 본다든지(산업화 과정에서 기업인들의 기여와 역할도 일정 부분 있었음), 6•25전쟁 발발의 책임을 남•북 모두에게 있다고 한다든지(이는 명백히 김일성에 의한 기습 남침 전쟁임), 북한 정권의 선전용 문구를 사용하는(북한은3대 세습을 통해 개인 우상화가 분명함) 것은 ‘역사왜곡’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의지를 가지고, 중•고교 국사 교과서에 대하여 국정교과서로 만들려고 했던 것인데, 뜻밖의 어려운 정치적 상황을 만나, 그 동력이 상실하게 된 것이다.

역사는 지난날의 의미 있는 사실들(중요한 일)을 기록한 것인데, 기록되어진 것이 역사이며, 기록되어지지 않은 것, 즉 구전되는 것은 전설로 남을 뿐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기록되어야 하며, 올바로 기록되어져야 한다.

상식이지만,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로 되어졌던 사실이 다르게 전해지기도 한다. 동일한 사실인데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기도 하고, 부끄러운 역사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역사는 단순히 지나 간 시간의 일들만이 아닌, 현실과 미래와도 무관할 수 없다. 즉 역사는 과거와 현실과 미래를 이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과거를 통해서 현실을 보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며,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역사란 미래를 잉태하고 있고 과거를 판단하는 것’이라는 말이 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우리 학생들이 왜곡된 역사 내용으로 국사 교육을 받게 된다면, 역사교육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것이므로, 이것 때문에 그동안 많은 우려와 문제점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리고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이나 여론이 나쁘다고 하여, 백년대계(百年大計)가 되고, 바른 교육의 기본이 되는 국사교과서 제작이나 배포를 포기하겠다는 분위기는 찬성할 수 없다.

교육부는 잠시 형성되고 있는 반대 여론이나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바르고 정확한 역사적 내용들을 집필한 국사교과서를 널리 배포함으로, 적어도 바른 교육의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사왜곡과 폄훼는 범죄 행위에 다르지 않다. 이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부과되고 있는 의혹은, 역사교육을 통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 이해나 교육이 아니라, 이념이나 사상을 전파하고 학습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역사 교육이 목표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다.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도에 일선학교에서 국정교과서가 사용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여, 내용과 질로써, 기존의 왜곡된 교과서가 왜 사용되어지면 안 되는가를 증명해 주기 바란다.

* 외부 기고 칼럼 논평 성명 등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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