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가 10일 낮 덕수교회(담임 김만준 목사)에서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나?"(3)란 주제로 '제33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한목협은 2016년을 맞아 지난 1월과 3월에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나?”를 주제로 열린대화마당을 열고 루터회, 예장고신, 예장합동, 기장 교단과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된 기관들의 준비상황을 듣고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한목협 측은 "지난 두 차례의 대화마당 연장선상에서 금번 대화마당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종교개혁과 같은 교회와 목회자들의 본질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각 교단과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종교개혁의 정신과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열린대화마당에서는 심창섭 교수(前 총신대신대원장)와 조병호 목사(예장통합 종교개혁500주년기념준비위원회 서기), 안인섭 교수(총신대신대원, REFO500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발표했다.

심창섭 교수는 "칼빈의 종교개혁이 시민사회개혁으로 연결된 역사적 과정과 현황"이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칼빈의 제네바 시민사회개혁은 쮜리히나 베른의 종교개혁 맥락에서 조명되어야 한다"면서 "대의회와 소의회의 형성과정과 성격을 전제로 이해되어야 하고 또한 치리회의 역할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이야기 했다.

결국 심 교수는 "(칼빈의 제네바 시민사회개혁이) 시민의 삶 전 영역을 포함해 칼빈의 총체적인 목회사역 속에서 조명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는 교회개혁을 넘어 기독교사회개혁으로 이해되어지는데, 단순한 신자의 삶의 결과가 아니고 생명존중의 필연적인 결과"라면서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그의 섭리에 부합"된다고 했다.

안인섭 교수는 갑작스런 해외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그러나 미리 전한 발제문을 통해 'REFO500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2017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네덜란드에서 시작하여, 전 유럽, 미국,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개혁 500주년 기관"이라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Refo500은 16세기 종교개혁의 정신이 21세기 교회와 사회에 뿌리내려 신학,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을 새롭게 하여 교회의 회복과 세상의 변혁을 이끌 플랫폼"이라 말하고, "Refo500은 교회연합단체가 아니며 학술단체도 아니"라며 "뜻을 같이하는 전 세계의 150개의 대학, 연구소, TV 방송국, 박물관, 교회, 출판사, 언론기관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의 발표 외에도 조병호 목사는 "예장통합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이란 주제로 예장통합 총회의 준비상황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리고 열린대화마당 개회행사에서 개회사는 김경원 목사가 전하고,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 시온성교회)가 좌장으로 열린대화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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