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장신대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교회와사회연구부가 최근 '기독교와 문화 2016년 1학기 세미나: 교회의 사회문화적 책임과 목회 윤리'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교회 위기극복을 위한 방법에 대해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만식 교수(장신대 사회복지학)는 AI(인공지능)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승부를 언급한 후, 앞으로 사라질 직업들에 대해 고찰하면서 전문직의 개념과 특징을 살펴보고, ‘목회자’와 ‘사회복지사’라는 두 전문직의 비교를 통해 21세기 전문직으로서의 목회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이 교수는 "21세기를 지난 다음 세기에도 전문직이 인간의 영역에 존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윤리’ 때문일 것"이라 말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예측가능하고, 통제가능한 모든 일은 인공이 맡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인간은 오히려 예측불가능하고, 통제불능의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 했다.

그는 "이러한 때가 바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Imago Dei) 인간의 창조성이 발휘할 때"라 말하고, "그 창조성은 ‘윤리’라는 고민을 통해 발현될 때 타인을 향한 따뜻함이 나타날 것"이라 했다.

박재필 목사(청북교회)는 "한국 교회의 위기 탈출, 목회자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교회가 위기를 맞은 시대에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학적 분석과 반성, 세상을 향해서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목회 프로그램, 언론, 또는 시민단체들과의 유대관계 등도 필요하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기독교의 근본정신을 회복하는 일"이라 지적했다.

박 목사는 "정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한국 교회의 지도자로서, 그리고 미래의 목회자로서 신앙의 본질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 헌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날마다 개혁되는 교회는 교회의 실질적 리더인 목사 ‘나’ 자신부터여야 하며, 전 교회공동체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목사의 영적 리더십이 회복되지 않고는 교회는 다시 일어설 수 없으며, 다음세대를 기약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교회의 문화예술 영역에서의 목회 윤리"를 주제로 발표한 박성관 목사(장신대 초빙)는 "종교개혁전통을 따라 말씀 중심으로 치중한 역사적 전철에서 이를 통합하기 위해서 우선 신학대학교에서는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교육이 교과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기존의 목회자를 위한 총회 차원의 목회자 재교육 과정을 시행, 문화목회의 일환으로 시각예술과 관련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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